메뉴 건너뛰기

close

17일 계룡시청 앞 인조잔디구장에 아침부터 마을에서 가장 권력자(?)이며, 대한민국 조직사회에서 행정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이장, 통장, 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한 이통장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고, 각 마을의 당면업무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10시. 행사를 알리는 사회자의 안내멘트가 나가자 이통장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행사장에 모여들었다. 행사 준비가 완료되자 사회자가 예정된 식순에 의거해 행사를 진행했다.

 

오늘 이통장, 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이유는 단합대회 겸 친목의 자리로 마련된 이통장반장 체육대회를 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행사는 매년 한번씩 마련되는 행사로, 계룡시 관내의 4개 면동의 이통장들이 모여 면동 대항으로 체육대회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체육대회의 주인공인 이통장, 반장은 물론 각 기관단체장, 시도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4월 29일 치러지는 충청남도 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이 행사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계룡시 이통장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본격적인 의식행사에 앞서 식전행사로 계룡시청 공무원들의 음악동호회인 보컬그룹 '파란만장'의 맛깔나는 연주와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으며, 의식행사가 끝난 후 식후행사에서는 계룡시 풍물단이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의식행사에서는 모범 이장, 통장, 반장에 대한 표창수여와 박동국 계룡시 이통장 연합회장의 개회사, 최홍묵 계룡시장과 김학영 계룡시의회 의장의 격려사 등이 이어졌으며, 본격적인 체육대회에 앞서 이통장연합회의 남녀 대표가 나와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기도 했다.

 

풍물단의 신명나는 식후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인 체육대회에서는 면동 대항 2인3각 달리기와 단체 줄다리기, 피구 등의 다채로운 종목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박동국 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연합회는 일자리창출과 국가경제 회복에 동참하기 위해 보조금을 반납해 비록 행사를 축소해 개최하지만, 이·통·반장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즐거운 화합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계룡시 이통장연합회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통장 체육대회의 보조금 예산 중 10%를 반납해 지난해보다 상품 등을 축소해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들의 작은 소리까지 듣고 해결해야 하는 등 행정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이장, 통장, 반장.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걸 잊고 승패를 떠나 체육대회를 통해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흥겨운 마당이 되길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계룡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