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름다운 숲 속으로 소풍을 갑니다. 빠르게 빠르게만 내달리는 콘크리트 길, 아스팔트 길이 아닌 숲 속으로 난 작은 길. 흙 길을 따라 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빽빽하게 들어찬 참나무 숲을 지나면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을 만납니다. 솔바람 소리가 시원스레 들려옵니다. 소나무 숲으로 바람이 지나갈 때만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이마에 흐른 땀을 식혀줍니다.

봉명산 다솔사 가는 길
▲ 봉명산 다솔사 가는 길 봉명산 다솔사 가는 길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봉명산 숲 길 입구입니다.
▲ 봉명산 숲 길 입구 봉명산 숲 길 입구입니다.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곤양중학교(교장 김연식)는 지난 4월 15일 수요일 사천시 곤명면 봉명산 다솔사 인근으로 숲 체험 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다솔사 주차장에서 출발. 봉명산 정상을 지나 약수터 근처까지 등산로와 숲 길을 따라 가는 산행입니다.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 온갖 종류의 나무들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삼나무, 편백나무, 단풍나무, 소사나무, 산가막살나무, 대팻집나무, 철쭉 등등 듣기만해도 신기한 이름의 온갖 나무들이 재잘거리는 아이들 이야기 소리를 들어줍니다.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솔내음 가득한 소나무 숲길
▲ 소나무 숲 길 솔내음 가득한 소나무 숲길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에 산벚나무 꽃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황톳길 위로 꽃잎 길이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도란도란 얘기도 나눕니다. 학교 이야기, 집안 이야기, 학원 이야기, 시험 이야기... "날마다 소풍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누군가 얘기합니다. 모두들 맞장구를 치며 공부의 어려움을 털어 놓습니다.

각시붓꽃이 수줍게 피어납니다.
▲ 각시붓꽃 각시붓꽃이 수줍게 피어납니다.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길 옆 숲 속에 수줍은듯 피어있는 각시붓꽃입니다. 오른쪽에 붓처럼 생긴 꽃봉오리가 보입니다. 키가 작고 각시처럼 수줍게 피어난다 해서 각시붓꽃으로 불립니다. 아이들에게 꽃의 유래를 설명해 줍니다. 철쭉꽃, 땅비싸리꽃, 봄구슬봉이, 괭이밥, 민들레 등등 자세히 관찰해보면 우리가 지나고 있는 길 옆이나 무덤가에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피어있단 사실도 알게됩니다.

산 허리를 따라 쭉 뻗어있는 숲 길
▲ 쭉 뻗은 숲 길 산 허리를 따라 쭉 뻗어있는 숲 길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아기자기하게 난 대나무 숲 길
▲ 아기자기한 숲 길 아기자기하게 난 대나무 숲 길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봉명산을 따라 오르는 길은 쭉 뻗어있는 숲길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예쁜 숲 길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도 길의 모양을 닮았습니다. 쭉 뻗어 훤칠한 아이들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예쁜 아이들도 있습니다.

숲 속 보물 찾기
▲ 보물 찾기 숲 속 보물 찾기
ⓒ 윤병렬

관련사진보기


아이들은 숲 속 대화보다, 자연 관찰보다, 꽃의 유래보다, 보물 찾기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 문화 상품권이 가득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물을 찾기 위해 나뭇잎을 뒤지고 나뭇가지를 흔들어봅니다. 숲 속으로 떠난 봄소풍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하나되어 숲 길 따라 숲 속으로 다녀온 즐거운 봄 소풍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봄 소풍, #숲 길, #보물 찾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산으로 들로 다니며 사진도 찍고 생물 관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