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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자연생태박물관의 다양한 튤립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부천자연생태박물관의 다양한 튤립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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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가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이 적십니다. 온갖 생명들이 부드러운 대지를 뚫고 꿈틀거리며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비가 내린 뒤 기온도 선선해졌습니다. 근교 나들이할 곳이 없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검색을 해 봅니다. 여기저기서 봄꽃축제가 한창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유명한 꽃 박람회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로 실속 있는 튤립 꽃 잔치가 4월11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멋진 연주회도 함께 합니다. 튤립이 만발한 부천자연생태박물관. 튤립을 보기 위해 근교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휴일(26) 나들이를 나와 이른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예쁘게 피어난 꽃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기도 하고 다양한 튤립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은은한 색감이 아름다운 튤립입니다.
 은은한 색감이 아름다운 튤립입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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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꽃 축제답게 부천시에 거주하는 주부들로 이루어진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있었습니다. 단장 김옥(50)씨는 첫 곡으로 멘델스존의 봄노래 무언가(이름이 없는 곡)를 소개했고, 그 곡을 시작으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관객은 튤립축제를 보러온 가족들입니다.

꽃 축제와 오케스트라 연주는 모두 무료입니다. 은은한 선율과 함께 색색의 아름다운 튤립의 어우러진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오늘 하루 눈과 귀가 호사를 합니다. 플룻 연주를 맡고 있는 임나미(44)씨에게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에 대해 들어봅니다.

-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언제부터 연주회를 시작했으며 단원은 몇 명이며 공연은 연 몇 회 정도 하시나요?
"2006년에 창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원은 30~40명 정도 됩니다. 나이는 제한이 없으며 30~50대까지 다양합니다. 모두 전공을 한 사람들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들어올 수 있답니다. 공연은 정기연주회는 연 2회 정도가 있고 그 외 연주회 부탁이 들어오면 봉사활동으로도 연주회를 합니다. 연 30~40회 정도가 해마다 있었습니다."

- 연습은 어떻게 하나요?
"소사구청 지하 연습실에서 합니다. 소사구청 로비에서 주민들을 위한 연주회를 5, 7, 9, 11월 마지막주 금요일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작은 음악회도 하고 있답니다. 6월에 부천중앙공원 광장에서 야외공연도 할 예정입니다."

튤립축제장에서 공연하는 연주회를 보기위해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담요를 뒤집어쓴 가족이 있습니다.소사 본1동에서 찾아왔다는 맨 오른쪽 천정숙(38)씨
 튤립축제장에서 공연하는 연주회를 보기위해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담요를 뒤집어쓴 가족이 있습니다.소사 본1동에서 찾아왔다는 맨 오른쪽 천정숙(38)씨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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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튤립을 보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가, 공연안내를 보고 다시 연주회를 보기 위해 소사 본1동에서 찾아왔다는 천정숙(38)씨. 날씨가 쌀쌀해진 것을 모르고 아이들을 가벼운 봄옷 차림으로 데리고 와 걱정이라는 그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 담요를 가지고 오도록 부탁했다며 연주회가 기대된다고 말합니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격려사에서 부천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 단원들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 단원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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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표 부천시장(가운데)과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 단장 김옥씨(우측)가 연주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홍건표 부천시장(가운데)과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 단장 김옥씨(우측)가 연주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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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이가 튤립 앞에서 엄마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작은 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라며 애교를 부립니다. 아빠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봅니다.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이가 튤립 앞에서 엄마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작은 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라며 애교를 부립니다. 아빠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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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외로운 튤립도 있습니다.
 길 잃은 외로운 튤립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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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튤립이 만발한 공원을 걸어봅니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이가 튤립 앞에서 엄마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작은 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라며 애교를 부립니다. 아빠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봅니다.

비가 내린 뒤 다소 쌀쌀한 날씨인데도 많은 나들이객들이 꽃과 음악에 취해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부천생태박물관 옆 건물, 부천 식물원에서는 '라틴의 정열과 함께 하는 식물원 음악회'가 5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4시 공연이 있다는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가족과 함께 튤립도 보고 공연도 관람하면 일석이조의 행복한 봄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태그:#부천자연생태박물관, #소사필하모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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