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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대로 말하면, 동아리 활동은 교육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해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고 협동심과 책임감도 기르도록 도와준다. 청소년식으로 바꿔 말하면, 시험보느라 받은 압박을 날리고 끼를 한껏 발산하자는 거다. 그러기에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 '난나'에서 농구동아리를 운영하는 유정현(30) 선생님과 하늘 높이 날고픈 아이들을 만났다.

 

유 선생님은 '난나' 농구교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농구교실에 등록한 친구들은 인근 초중등학교 학생들로 사십 명 정도. 농구교실에서 기본기를 착실히 익힌 이들 중 몇몇은 유 선생님이 운영하는 농구동아리 회원이다.

 

 

-(청소년들에게) 농구교실에 참여한 계기는.

운동에 취미가 없었는데, 부모님 권유로 여기 왔어요. 와서 농구를 배우다 보니 재밌더라고요.(이상훈‧인수초6)

키가 컸으면 하는 바람으로 왔어요. 실제로 5cm가 컸고요. 농구에 소질을 발견하고 선수를 해볼 생각도 했었요.(김준수‧서라벌중1)

축구를 좋아하는데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할 수 있잖아요. 농구는 적은 인원이라도 함께 놀 수 있어 좋아요.(박영인‧정릉초5)

체력도 좋아지고, 밥맛도 좋아졌어요. 농구에 얽힌 생활지식도 익히고 운동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김종혁‧인수초6).

체육 선생님은 무섭다는 편견은 버리세요. 친절하고 좋은 분이세요. 선생님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유정현의 체육상담소 : http://cafe.naver.com/ku00yu)가 있거든요. 거기서 이벤트도 하고 선물도 주세요.(곽규호‧인수초6)

이곳에 다니면서 친구들과도 친해졌고, 실내 농구코트를 이용하고 운동이 끝나면 샤워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안현승‧인수초6)

 

-어떻게 지도하나, 농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농구는 개인 역량이 중요해요. 드리블과 패스, 슛은 제대로 훈련해야 늘어요. 시합을 하면서 공격하는 법과 수비하는 법도 배우지요. 경험해보니 1년 정도 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농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에요.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패스를 받아서 슛하고, 드리블하다 패스를 하는 동작을 연습합니다. 운동은 함께 하는 것이라는 기본을 늘 가르치죠. 눈빛으로 사인을 주고받고 작전대로 멋진 플레이를 펼치다 골을 넣을 때 느끼는 희열은, 대단하죠. 자연히 협동심과 우정을 키울 수 있어요."

 

-어떤 마음으로 동아리를 만들었나.

"대학시절 농구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선후배들과 운동을 하며 우정을 키웠어요. 운동은 생활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공부도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경험이 아이들에게 필요하죠. 갈수록 학업과 시험에 지쳐가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워요. 요즘은 일제고사 영향인지 더 그래 보여요. 운동으로 시험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어요."

 

 

-간단하게 활동을 소개한다면.

"5, 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운영해요. 현재 동아리회원은 열 명 정도. 노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연습해요. 농구를 좋아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요. 올해는 이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체계적으로 훈련만 한다면, 입상은 무난하리라.(웃음) 무엇보다 아이들이 처진 어깨를 펴고 힘차게 날아올랐으면 좋겠네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수동 마을신문 <아름다운마을> welife.org 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난나, #강북청소년수련관, #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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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일들, '밝은누리'가 움틀 수 있도록 생명평화를 묵묵히 이루는 이들의 값진 삶을 기사로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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