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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한국학교 종업식 및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한국학교 학생들이 모두 각기 다른 이름과 내용의 상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나는 한국학교 종업식 및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한국학교 학생들이 모두 각기 다른 이름과 내용의 상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구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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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우등상, 개근상은 없었다

지난 15일 금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밀피타스 소재 어드로이트 칼리지에서 신나는 한국학교의 2009년도 봄학기 종업식 및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의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밀피타스 분교 및 플레즌튼 분교와 팔로알토 분교의 학생 및 학부모와 교사 등 60여명이 모여서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학부모들이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눈 후에 시작된 종업식은 국민의례에 이어서 각반 교사가 각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하게 적합한 상 이름과 내용이 적힌 상장 수여식이 있었는데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다른 이름의 상을 받았다.

'예술적 능력을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칭찬하는 '김연아 상'부터 '뽀로로'에 나오는 '에디'라는 이름을 따서 만든 '똑똑한 에디 상'까지 한 명 한 명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수상을 하였다. 보통 '우수상'이나 '개근상'을 받는 종업식과는 달리 학생들이 가장 뛰어난 분야의 상을 받게 되어 참석한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모든 것을 똘똘하게 잘 한 안민기 어린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똘똘한 돌고래 상'
▲ '똘똘한 돌고래 상'을 받은 팔로알토 분교의 안민기 어린이 모든 것을 똘똘하게 잘 한 안민기 어린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똘똘한 돌고래 상'
ⓒ 구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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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어진 학급 발표회에서는 그 동안 수업 시간에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내었는데 어머니 날을 맞아 정성스럽게 쓴 어머니 날 카드를 읽는 반부터 그 동안 배운 단어로 빙고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순서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특히 집에서 한국어를 전혀 쓰지 않는 한인 2세 부모의 자녀들이나 입양아 혹은 혼혈아로 이루어진 영어권 반에서 온 학생들이 한국어로 자기 소개를 하고 한국 동요를 부를 때에는 진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의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 구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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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 '하하 삼총사' '숲의 요들'

마지막 순서로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이 마련한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에서는 한 학기 동안 배운 노래들로 엮은 공연이 이루어졌다. 먼저 합창단에서 가장 어린 조윤서 어린이의 '우리 가족'이라는 이름의 스피치가 있었고, 이어서 모짜르트의 '도나 노비스 파체'와 가족에 관한 한국동요 '어머니 은혜', '참 좋은 말', '아빠 힘내세요', '아빠는 엄마를 좋아해', '하하 삼총사'와 요들송 '숲의 요들'을 불러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앵콜 곡으로 '조이플 엔젤스 코랄 단가'를 합창하면서 작은 음악회를 마쳤다.

이어서 모두 다같이 '신나는 한국학교 교가'를 제창함으로써 모든 순서를 마쳤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이 한국어로 한국 동요들을 모두 외워서 의젓하게 부르는 모습은 참석한 학부모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신나는 한국학교는 밀피타스와 팔로알토 그리고 플레즌튼에 분교를 두고 있으며 금요일 오후에 수업이 이루어져 토요일 다른 활동 때문에 한국학교에 가지 못 하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플레즌튼에는 한국어를 하지 못 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학부모 수업도 마련되어 있으며 그 자녀들을 위한 영어권 반도 팔로알토와 플레즌튼에 마련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신나는 한국학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학교이며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합창단은 4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어린이들로 구성된 한인 어린이합창단입니다.



태그:#신나는 한국학교, #음악회, #조이플 엔젤스 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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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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