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02년 8월 13일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자료사진).
 2002년 8월 13일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자료사진).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3신 : 25일 오후 4시 47분]

북, 핵실험 전에 미국에 통보
이동관 대변인 밝혀... 정부성명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 비판

북한이 2차 핵실험을 미국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후 "북한이 미국에 핵실험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국에도 알렸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보유국으로서 위상을 확보하면서 미국을 조속히 북미양자회담으로 나오게 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또 "이번 2차 핵실험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심각한 위협이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정부성명'에서 "이는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계획을 폐기하고 즉각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복귀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제규범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참으로 실망"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조금 전인 오후 3시 20분까지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관련해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대응책을 논의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으로 실망스럽다.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확보했었느냐"는 질문에 "지난 3월부터 갱도확장공사 등의 예후를 확보해왔고, 4월 29일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예고했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전개는 아니"라며 "다양한 관측시설과 탐지시설을 통해 핵실험 직후 바로 위치와 강도 등에 대해 파악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핵실험이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가입 문제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는 "가입하되 시기는 전략적으로 판단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 없다"면서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PSI 가입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4시 아소 다소 일본 총리와 전화협의를 시작으로 다른 6자회담국 정상들과 향후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25일 낮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2신 보강 : 25일 오후 1시 30분]

북한 "2차 핵실험 성과적으로 진행" 발표
<조선중앙통신> 보도...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 새로운 높은 단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오전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체98(2009)년 5월 25일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 결과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이번 핵시험의 성공은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제끼기 위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며 150일 전투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면서 "핵시험은 선군의 위력으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07년 10월 9일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파악된 지진파는 진도 3.58이었으나, 이번에는 진도 4.5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신 : 25일 오전 11시 52분]

청와대 "북한 핵실험 가능성 있어 확인 중"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지진파 관측"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늘 오전 9시 54분 경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면서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실을 보고받고 오늘 오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 그리고 상세한 내용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함북 길주군 풍계리는 북한이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했던 장소이다.


태그:#북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