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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도립공원 입구 박물관 유치 예정부지
 수리산도립공원 입구 박물관 유치 예정부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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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가 지난 5월 20일 한국행정정책연구원(원장 박홍순)과 2천만원 규모의 '군포시 국립문학박물관 유치 타당성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난해 부터 군포시민사회에 불이 붙은 '국립문학박물관 군포시 유치운동'이 또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이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말 경기도가 "도립공원 예정지에 국립문학관 건립 부지 1만여평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시행되는 것으로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군포시의 유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군포시민사회가 국립한국문학박물관 건립에 나선 배경은 군포 문인들의 바람이자 숙원사업으로 거론되던 사안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한나라당 후보 모두가 국책사업으로 근현대문학 100년 역사를 담을 기념관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채택한 것이 계기다.

이는 국립한국문학박물관 건립을 통해 흩어지고 소실되고 있는 100여년의 문학 자료들을 한곳에 보관하여 문화유산을 보호·전시하고, 사료로서 기능을 다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문화유산이 부족한 군포에 역사적 사업이 유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포시의회 정부 건의문 중에서
 군포시의회 정부 건의문 중에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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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 발주는 종합문학관을 군포시 수리산 도립공원 예정지에 건립하자는 운동을 전개중인 '국립문학박물관 군포시유치위원회'의 청원에 대해 군포시가 지난 3월 추경예산안 편성시 반영하고 시의회들이 이를 적극 지지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군포시는 금번 타당성 용역조사를 통해 △전국의 문학관 운영실태 △유명 문인들의 문학자료 보관현황 △국립문학관 부지로서 군포의 우수성 등을 파악하고 결과가 나오면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군포시에 국립문학관을 건립해줄 것'을 재차 청원할 예정이다.

앞서 군포시의회는 정부 건의문에서 "지방 및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경기도립공원 예정지인 군포 관내 수리산에 문학박물관을 건립한다면 공원시설과 연계한 운영이 가능하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한국문학의 메카로 정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국립문학박물관 군포시유치위원회'(공동대표 김용하, 박현태, 송윤석, 유병직, 이철두)는 "군포시의 연구용역과는 별개로 국립문학박물관의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군포의 적합성과 유치 의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군포시의회 이경환 의장은 "우리 군포는 우리나라 대표적 농민 소설가인 이무영이 군포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소설을 쓰던 삶의 터전이였으며 창작활동의 보고요 세계였다"면서 "문인들이 자료를 찾으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에 소재한 문학관 현황
 전국에 소재한 문학관 현황
ⓒ 한국문학관협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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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1996년 날이 갈수록 유실되는 유명 문인들의 소장품을 한 곳에 수집, 전시할 수 있는 '종합문학관' 성격의 '근현대문학 100주년기념관 건립'을 발표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면서 한국 문학의 문화유산과 유품을 보존,관리하는 국립박물관은 없다.

이후 일부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국립문학관 유치 움직임이 일면서 지난 2008년 9월 군포에서도 각계 대표 33인이 모여 '군포시유치위원회'를 창립하여 28만 범시민 서명운동, 군포시에 청원서 제출 등읠 활동을 통해 경기도로부터 부지제공 의지를 얻어냈었다.

경기도는 2008년 11월 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립한국문학박물관 군포시 건립 유치 건의서'를 제출하고 "수리산도공원내에 국립문학박물관을 유치해 줄 것을 제안한바 있다.

경기도가 제출한 검토 의견서에 따르면 군포시 대야미동 수리산 내에 부지 33,058m²(1만여평), 건물 10,200m²(4개동) 규모로 총 사업비 456억원(부지 79억, 건물 277억, 자료구입 100억)이 소요되는 국립문학박물관을 전액 국비사업으로 해 줄 것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수리산 도립공원'내 도유지를 문학박물관 후보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함으로 국립문학박물관 건립에 사실상 첫 단추인 부지가 확보되는 등 청신호가 켜진 상태로 이번 용역결과를 통해 중앙정부가 국립문학관 건립을 국책사업으로 채택할 지 관심이다.

국립한국문학박물관 유치와 건립 움직임이 군포시와 시의회, 경기도를 거쳐 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작됨에 따라 정부가 국책사업 결정을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군포시민사회 여론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군포, #국립문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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