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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자태에 넋을 잃을 지경"이라면 너무 과한 칭찬일까요? 강주 연못에 연꽃이 너무너무 예쁘게 피어났습니다. 홍련,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등등 각양 각색 연꽃들입니다.

연꽃 밭입니다.
▲ 연꽃 연꽃 밭입니다.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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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전해 오는 연꽃 특징 10가지와 함께 연꽃 감상 삼매에 빠져봅니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분홍 연꽃
▲ 연꽃 화려하게 피어나는 분홍 연꽃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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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연꽃은 진흙탕에서도 잘 자라며 진흙에 물들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지닌다. 주변의 부조리와 좋지 않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 피우는 사람을 연꽃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 봉오리
▲ 꽃 봉오리 연꽃 봉오리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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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연잎 위에는 한 방울의 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연잎에 물이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오물이 지나간 자리에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

백련
▲ 백련 백련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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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연꽃이 피면 물속의 온갖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퍼져나간다. 어둠을 밝히는 방안의 촛불처럼 연꽃은 진흙탕 연못을 향기로 가득 채운다.

거미줄과 교신하고 있는듯한 연꽃 봉오리
▲ 거미줄에 걸린 연꽃 봉오리 거미줄과 교신하고 있는듯한 연꽃 봉오리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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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연꽃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푸르고 맑은 잎과 줄기를 유지해 나간다. 연못 안에 오물이 가득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다섯째,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즐거워지고 온화해진다.

막 피어나는 연꽃 봉오리
▲ 피어나는 꽃 봉오리 막 피어나는 연꽃 봉오리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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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활짝 피어난 연꽃
▲ 활짝 핀 연꽃 활짝 피어난 연꽃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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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연꽃을 보면 꿈에 길하다고 한다.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벌집 모양의 열매
▲ 열매 벌집 모양의 열매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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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여물기 시작한 연꽃 씨앗
▲ 연꽃 씨앗 막 여물기 시작한 연꽃 씨앗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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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 연꽃은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꽃잎이 떨어지면 벌집 모양의 열매가 생기는데 10월쯤 갈색으로 익으며 속에는 타원형의 씨앗이 들어 있다. 때를 기다려 2000년 후에도 씨앗을 틔울 수 있을 만큼 단단한 씨앗이다.

아홉째, 연꽃은 만개했을 때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 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연잎 속에 사는 쇠물닭 가족
▲ 연잎 속의 쇠물닭 연잎 속에 사는 쇠물닭 가족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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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심청이 걸어나올듯한 연꽃
▲ 만개한 후의 연꽃 심청이 걸어나올듯한 연꽃
ⓒ 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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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심봉사의 딸 효녀 심청이를 왕비로 환생시킨 꽃. 금방이라도 심청이 걸어 나올 것  연꽃의 모습입니다.

연꽃처럼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사는 사람,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 폭 넓은 관용과 인자함이 항상 묻어나는 사람, 연꽃 열매처럼 좋고 튼튼한 씨앗을 맺는 사람.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연꽃 그 화려한 자태에 넑을 잃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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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다니며 사진도 찍고 생물 관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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