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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을이 깊었습니다.

아직도 한낮의 더위는 여름인가 싶지만 들판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이 가을이 깊었음을 알려줍니다.

 

저들은 언제부터 싹을 틔웠을까요?

꽃이 피고나서야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결과만 보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혼자서는 너무 작아 보이지 않을까, 수없이 많은 꽃들이 모여 피었습니다.

가을꽃, 그들에게 남은 계절이 그리 길지 않아서인지 봄꽃처럼 한송이 두송이 피어나지 않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꽃들을 달고 피어납니다.

 

그 작은 꽃들이 모여, 가을들판을 꽃밭으로 만들어갑니다.

마치 작은 촛불이 모여 촛불의 강을 만드는 것을 보는 듯합니다.


태그:#가을꽃, #왜당귀, #며느리밑씻개, #산여뀌, #노인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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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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