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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그러니까 덕양대로 낙타고개 너머 작은 마을에, 조선 제9대 성종의 친형인 월산대군 이정(1454-1488)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 있다. 길 건너 산기슭에 월산대군묘및신도비가 있고, 그 묘소의 서쪽에 남향해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1989년 12월 경기도문화재자료 제79호로 지정된 월산대군사당은 네모난 담장 중앙에 솟을삼문을 세우고 그 안에 사당을 모셨다. 담장은 개인 사당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장대석으로 하단을 3단 가량 축조하고 제2단의 장대석을 정교하게 치석하여 화염형의 배수구까지 갖추었다.

 

 

 

 

꽤 격식있는 구조를 갖춘 사당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전면 1칸은 제례의 기능에 맞추어 개방해 놓았고, 지붕은 전후면에만 경사를 이루고 양 측면에 풍판을 덧대어 놓은 맛배지붕이다. 처마는 서까래 위에 부연을 덧달아 놓지 않은 홑처마를 이루고, 기단은 장대석으로 한 단을 올려놓은 외벌대이며 그 바닥은 박석을 깔아 놓았다.

 

사당은 문이 잠겨 안을 살펴볼 수 없었는데, 내부에는 '영종대왕어제제문(英宗大王御製祭文)'의 편액이 있는데 영조가 친히 '석광사(錫光祠)'라는 편액을 내렸다 한다. 정조-순조 때에는 조정에서 신하를 보내 왕을 대신해 제사를 올리기도 했다 한다.

 

사당이 창건된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숙종 19년(1693)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고, 현재 건물은 정조 10년(1786)에 중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다. 월산대군사당 앞에는 한해 풍흉을 점친다는 수령이 500년(어미나무), 250년 된 회화나무가 고고한 자태로 사당을 지키고 있고, 사당에서 나와 고양동으로 향하는 길(송강마을 입구)에는 송강 정철의 시비도 만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월산대군사당, #고양시, #송강마을, #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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