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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양양 낙산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년의 꿈 낙산사 2차 복원 불사 회향식이 열렸다.

오전 11시 낙산사 원통보전에서 열린 회향식에는 많은 내외귀빈과 전국에서 모인 불자들이 참석했다.

2005년 4월 5일 식목일날에 덮친 대형산불로 전소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낙산사는 온국민의 큰 관심 덕분에 복원불사에 착수할 수 있었고 2007년 11월 16일 1차 회향에 이어 2009년 10월 12일 2차 복원불사 회향식을 통해 천년전 낙산사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날 회향식이 열린 낙산사의 모습은 화재로 소실되기 전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 이것은 낙산사가 가장 크고 장엄했던 조선 세조 때 모습으로 복원했기 때문인데 단원 김홍도의 작품 '낙산사도'를 기본모형으로 삼아 복원되어 그 의미가 더 깊다.

강돌에서 산돌로 교체해 만든 홍예문
 강돌에서 산돌로 교체해 만든 홍예문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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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33호로 지정되어 있는 홍예문은 1467년 세조가 직접 낙산사에 행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찰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당시 강원도 내 고을 수가 26개였는데 각 고을마다 1개씩 석재를 추렴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화재가 나기 전 강돌이었던 성축은 산돌로 교체했다고 했는데 산불이 나기 전 고풍스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그대로 재현한 빈일루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그대로 재현한 빈일루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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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바라보며 '해를 맞이하는 누각'이란 뜻을 지닌 빈일루는 조선중기 '동경유록'에 처음 나온 것이라고 한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쓴 건봉사본말사적에는 1888년과 1912년에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김홍도의 '낙산사도'에 나온 모습을 기초로 복원했는데 양양지역의 자연석과 2005년 4월 화마를 견딘 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해서 더 의미가 깊은 곳이다.

고증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 낙산사 동종
 고증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 낙산사 동종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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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2005년 산불로 녹아내렸던 보물 제 479호 낙산사 동종. 2005년 산불로 소실되었으나 2006년 현대 과학기술로 환벽히 복원되었다. 동종 정상에는 반룡 두 마리가 서로 얽혀 용뉴를 이루고 매우 사실적인 표현법으로 장식되어 있다.

원통보전과 칠층석탑
 원통보전과 칠층석탑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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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과 그 앞마당에 놓여있는 낙산사 칠층석탑. 화재 당시 원통보전은 모두 소실되고 덩그라니 칠층석탑만 남아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원통보전 안에 재봉안된 건칠 관세음 보살상
 원통보전 안에 재봉안된 건칠 관세음 보살상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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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원통보전 안에는 화재 당시 사라질 뻔했던 건칠 관세음보살상이 다시 봉안되어 있었는데 위험한 순간을 견딘 모습이 생각나서일까 불공을 드리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원통보전 마당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원통보전 마당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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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 등 바로 옆 원안에 설치되어 있는 화재경보기
 원통보전 등 바로 옆 원안에 설치되어 있는 화재경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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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 옆에 감시카메라와 방송설비
 해수관음상 옆에 감시카메라와 방송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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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전 기둥의 감시 카메라
 보타전 기둥의 감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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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경내에는 원통보전을 비롯해 사방에 설치되어 있는 CCTV가 눈길을 끌었다. 낙산사는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최첨단 안전장치와 화재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화려한 단청 때문에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원통보전을 비롯해 사찰 내부에 설치된 화재 경보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방수총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방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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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20여개의 방수총이 비치되어 있어 화재가 났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2005년 당시에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진화장비가 없어 피해를 키웠는데 앞으로는 유사시 초기진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
 아직도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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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화마의 흔적들. 수백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잘려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소나무와 유실수가 심어졌다.

낙산사 의상대
 낙산사 의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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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에서 바다의 절경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의상대 주변에도 소나무가 심어지고 남아있는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마치 성을 연상시키는 홍연암
 마치 성을 연상시키는 홍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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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지어진 홍연암은 마치 작은 성을 연상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길을 보강하고 석축을 쌓은 위에 암자를 지었는데 기암절벽과 탁 트인 동해바다의 시원한 파도소리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준다며 탄성을 지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앞으로 3차 복원불사를 통해서 영동지방 최고 사찰로 거듭날 것이라는 낙산사. 복원된 낙산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달 16일(금) 오후 7시부터 가수 정수라, 나무자전거, 이동원과 안치환 그리고 적우와 장사익을 초청해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또 MBC에서는 이 달 19일 월요일 오후 5시 35분~6시 30분 스페셜 다큐멘터리 <천년의 꿈 낙산사>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덧붙이는 글 |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낙산사, #낙산사 동종, #의상대, #홍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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