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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박승흡(47) 후보가 '일제고사 반대'를 내걸고 양산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 걸쳐 13일과 14일 실시된 가운데, 박 후보는 13일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1인시위를 진행했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무한경쟁' 시장만능주의식 교육정책에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학교를 서열화하고 경쟁만 부추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만 가중시키는 '일제고사'를 반대하고 있다"며 "일제고사가 교육현장을 획일화시키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공교육의 본연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고 자라날 수 있는 학교현장을 경쟁과 학력이라는 미명하에 '줄세우기 현장'으로 만들고 있는 것에 도저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최소한의 저항과 대항의 몸짓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일제고사는 전면 폐지돼야 한다"며 "아이들이 쉬고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 설치, 초중고 무상급식, GDP 대비 7%교육재정 확보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공교육이 정상화 될 수 있는 부분으로 교육정책이 나아가는 것이 급선무다. 일제고사에 반대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와 연대하는 힘찬 발걸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한 별도의 논평을 통해 "경쟁이 정말 좋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 지금까지 실패한 옥상옥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가뜩이나 어렵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어른으로 남아야 되겠는가? 아이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건강권이 병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이 일제고사의 탈을 쓰고 '속도전 교육'으로 변질됐다"며 "더 이상 자신의 정책이 옳다는 그릇된 독선과 아집을 버려야 한다. 일제고사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첫 번째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날 박승흡 후보는 "노동자 서민이 웃는 양산을 만들기 위해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한다"며 "부자에게 세금을 물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돌려드리겠다.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서민의 곳간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한나라당이 깃발만 꼽으면 된다는 오만의 정치를 심판하겠다. 양산은 더 이상 한나라당의 텃밭이 아니다"며 "낙하산 공천으로 상처받은 양산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양산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노동당, #일제고사,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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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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