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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쌀쌀해지기 시작한 2010년 1월 말경 겨울, 아직도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6시, 한 짐씩 보따리를 든 10여 명의 70~8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은빛둥지 노인정보화중앙교육장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713번지)으로 모여 들었다. 모두 여행장비를 갖추었고 하나 같이 만만치 않은 전문가용 캠코더와 부수 장비를 갖고 있어 엄청난 짐을 진 사람들 같았다. 2대의 승합차에 짐과 사람이 나누어 타고 어두운 1월의 새벽공기를 가르며 서해안고속도로로 접어들고 남쪽을 향하여 질주하였다.

 

 

은빛미디어의 영문표기는 Media GOA이고, GOA는 Green Old Age(노익장)이란 두 문자로서, 은빛둥지 10년 교육사에서 탄생한 주옥 같은 결과물인  노인영상전문집단인 것이다. 

 

은빛둥지는 노인정보화사업을 주 사업으로 10년간을 쉬지 않고 달려온 노인들의 자생적인 단체로서 안산시 변두리 작고 낡은 건물에 자리잡고 있으며, 허름한 교실 1개에서 이제까지 5,000여 명의 노인들을 교육한 실적을 가진 내실을 가진 단체이기도 하다.

 

은빛둥지는 노인신문화운동을 전개하는 개척자로서 이제까지 노인정보화교육, 디지털 카메라 교육, 동영상교육 등을 거쳐 노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인식하고 사회에 당당한 전문가로서 재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 왔다.

 

21세기 노인들은 이제까지의 노인들과 달리 자신들도 '생산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인류 공멸' 이라는 끔찍한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첫 세대이기 때문이다.

 

노인신문화운동은 단순한 노인들의 여가문화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고 검증된 결과는 모델화 하여 세계 어느 곳의 어떠한 노인이든 적용이 가능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다.  국가기관이나 연구기관 또한 국가의 지원을 받는 거대한 노인단체도 아닌  작은 '은빛둥지'가 이러한 엄청난 일을 해낸다는 것은 실로 큰 뜻을 가진 것이다.

 

이러한 배경하에 '은빛둥지'의 소속단체인 '은빛미디어' 지난 1월 22일 14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구성된 제주도의 향토문화 기록을 위하여 현지 촬영단을 파견하였다.

 

그 첫 작업은 이제는 사라져가는 제주 고유의 문화 '신구간'을 집중적으로 취재, 기록하는 것이다. 1주일간 진행될 신구간 행사를 위하여 촬영팀은 10여 일을 머무르게 되며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 6개월을  아낌없이 투자하였다. 

 

이 팀명은 '10인의 결사대'로 노동부의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의 일환으로 10명의 노인들이 주축이 되고, 4명의 지원조가 가세하여 총 인원이 14명이며, 지원조에 속한 50~50대의 인원 4명을 제외하면 평균나이는 75세로서 이 지구상에 활동하는 최고령의 촬영팀이기도 한다.

 

이 팀은 '신구간'으로부터, '제주 5일장', '제주 짜장면', '삼성혈', '면암 최익현의 족적을 따라서', '새올레 이야기' 등을 기록해 나갈 것이며, 영상기록과는 별도로 지원 팀이 취재하여 보내오는 결과물을 이곳에 연재로 올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보도자료로 내일 안산지역 신문에 배포됨


태그:#탐라국을 기록, #은빛미디어, #은빛둥지, #신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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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신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아야 하며 이는 사회에 대한 노인의 의무이기도한 시대이다. 노인들이 활기차게 살기 위하여 ICT기술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유해가고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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