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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보급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현직 서울시 교육위원에 의해 저질러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상진 서울시 교육위원은 지난 3월 29일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를 통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 긴급히 '친일인명사전 구입 현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공문은 보고 시한을 3월 31일 12:00까지 엄수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내려진 이 같은 공문에는 어느 교육위원이 이 같은 자료를 요청하는지는 미공개로 되어 있었으나 최근 이상진 교육위원의 요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상진 교육위원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을 때 내걸렸던 선거 플래카드
▲ 플래카드 이상진 교육위원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을 때 내걸렸던 선거 플래카드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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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공문의 존재를 제보한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런 공문을 내리는 것 자체가 교장과 관련 교사로 하여금 친일인명사전을 학교 도서관에 보급하지 말라는 강력한 압력이다. 어느 교장과 교사가 이 같은 공문을 보고 선뜻 친일인명사전 구입에 나설 수 있겠는가"라며 말하면서도 "오히려 이 공문을 보고 더욱 친일인명사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학교에 사전 구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진 교육위원은 전교조를 친북좌파로 몰아붙이고 이적단체로 검찰에 고발까지 한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상임대표로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반전교조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상진 교육위원은 6월 2일 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지만 5월 24일 사퇴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발송한 공문
▲ 공문 서울시 교육청이 발송한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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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친일인명사전,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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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친일파에 의해 와해된 반민특위의 정신과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故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199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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