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모든 사람의 삶 자리는 거룩한 공간입니다. 병들고 가난한 자들의 공간 또한 그러해야 합니다. 햇볕, 공기, 하늘이 우리 모두의 것이듯 우리에게 주어진 풍요를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아무리 낡은 집도 조금만 수리를 하면 훨씬 깨끗하고 산뜻하게 바뀝니다. 나눔, 기부, 함께 하는 활동, 삶의 변화, 새 희망, 나와 너, 우리와 세계는 하나입니다."

 

안양군포의왕지역에서 어려운 가정 돕기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온 '사랑의 집수리 1004'(대표 박은경, 실행위원장 임종순)가 지역을 넘어 지구촌 가족을 위한 지원에 참여해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8월 아프리카 말리에서 식수개발지원사업을 시작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랑의 집수리 1004는 30일 "거주하는 서아프리카의 말리 공화국의 물 부족 해결을 위하여 식수개발에 참여하기로 결의하고 기금 1000만원을 지원하였다"고 밝혔다.

 

사하라사막 남부에 위치한 말리는 물 부족이 매우 심각한 나라다. 식수개발이 추진되는 지역은 소쿠라 마을로 소로학교 학생 771명을 포함 2724명(남 1433명, 여 1291명)이 거주하고, 매주 시장이 서는 날에는 인근에서 약 3000여명이 찾아든다.

 

사랑의 집수리 1004에 따르면 소쿠라 마을은 일 년에 비가 30일도 내리지 않는다. 특히 물의 양 보다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물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 물을 멀리서 가져와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채소를 키우고 가축을 기르기도 힘들다고 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과 아동들은 물을 가져오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아동들은(특히 여아) 학교에 다니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이곳에서 적절한 식수시설은 건기 동안 아동, 특히 여아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사랑의 집수리 1004는 말리 현지에서 활동 중인 월드비전과 함께 협력으로 식수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식수개발은 지질조사, 관정, 펌프설치 등으로 지난 9월부터 시추공 설치를 시작했으며, 소요기간은 약 6개월로 예상된다. 전체 사업비는 1억원에 달한다.

 

사랑의 집수리 1004는 기금 지원을 위해 모금 사업을 추진해 안양지역 기업체인 정선엔지니어링, 그랑팰리스웨딩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땡큐 동호회 및 개인후원자들의 후원금 등을 통해 1000만원을 모아 전달됐다.

 

박은경 사랑의 집수리 1004 대표는 "모든 사람의 생명은 똑같이 귀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 역시 똑같이 거룩하기에, 해외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돕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마땅한 일이어서 아프리카의 식수개발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6년째 사회봉사 앞장서 온 '사랑의집수리1004'

 

한편 '사랑의 집수리 1004'는 안양 '빚진자들의 집'이 주도해서 6년째 실시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으로 자선을 통한 연대, 글로벌 봉사, 기부자 취지 존중, 무보수 활동, 공동의 실천을 모토로 활동하며 현재 월 5000원 이상 정기후원자 77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7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정에 쌀과 반찬을 나누던 '쌀 나누기 운동'을 계기로 2005년 집수리 운동으로 전환해 저소득 가정의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왔으며 2008년 '사랑의 집수리 1004'으로 명칭을 바꿔 국내·외 활동 및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한 가구당 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2005년 14가구, 2006년 18가구, 2007년 46가구, 2008년 41가구, 2009년 47가구, 2010년 상반기 20가구 등 모두 183가구의 전기·도배·장판·문짝·보일러·창문·싱크대 등을 교체하는 집수리를 완료했다. 또 여기에는 자원봉사자 1300여 명과 협력업체 532명의 인력이 참여했다.

 

'사랑의 집수리 1004'는 국내에서는 빈곤가정 및 이주노동자 등을 위한 집수리와 기업과 1:1 결연사업을 펼치고, 해외에서는 빈곤한 나라의 생활개선활동으로 우물 개발과 함께 학교 건립, 불가촉천민에게 재봉틀 지원 등 마을자립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 지역집수리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하반기에는 약 20가구의 집 수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연말에 두 번째 해외사업을 구상중이다.


태그:#안양, #사랑의집수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