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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 결혼식 공식 홈페이지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 결혼식 공식 홈페이지
ⓒ The British Mon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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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왕실 결혼식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영국 왕실은 오는 29일(한국시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을 치른다. 14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을 치렀던 그 장소다.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며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의 결혼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유튜브에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대판 신데렐라' 케이트 미들턴

이번 결혼식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윌리엄 왕자가 아닌 신부 미들턴이다. 올해 29살로 동갑내기인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2001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서 처음 만나 10년 가까이 함께 지내왔다.

귀족 출신이었던 다이애나비와 달리 미들턴은 항공사에서 일하다가 파티 용품과 장난감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아버지와 전직 스튜어디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평범한 여성이라는 점부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왕실 역사상 왕위 계승자가 평민과 결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화목하지 못했던 가정에서 우울한 유년 시절을 보낸 다이애나비와 달리 미들턴은 비록 평민이지만 중산층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란 밝은 성격으로 윌리엄 왕자와 영국 왕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직장 생활도 했던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와 연애 당시 파파라치를 동원해 자신의 사생활을 캐낸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이를 통해 받은 보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당찬 면모도 갖고 있다.

여러모로 다이애나비와 차이점이 많아 비교 대상이 되고 있지만 뛰어난 외모와 우아한 패션 감각,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 등은 닮았다는 평가다.

'현대판 신데렐라'로 떠오른 미들턴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그녀가 입은 옷은 곧바로 유행이 되면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은 미들턴에게 자신의 옷을 입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기의 결혼식' 하객 명단 얼굴들은?

웨스트민스터 성당
 웨스트민스터 성당
ⓒ The British Mon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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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당사자인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물론이고 하객 명단, 드레스, 예물 등 모든 것들이 시시콜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례는 영국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맡게 되며 화려한 퍼레이드와 영국 공군 전투기의 축하 비행도 볼 수 있다.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이 타게 될 차량으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영국 고급 자동차들이 이용된다.

영국 왕실이 발표한 1900명의 하객 명단에는 외국 왕실 가족들과 정치인, 외교사절 등을 비롯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엘튼 존과 그의 동성 파트너,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 수영스타 이언 소프 등 각계 유명인들이 초대 받았다.

또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존 메이저, 마가릿 대처 등 전 총리들도 포함되어 있는 반면에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초대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블레어와 브라운이 총리 시절 왕실도 껄끄러운 관계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이밖에도 윌리엄 왕자의 군복무 시절 전우들, 미들턴의 고향 지인들도 결혼식에 참석하며, 왕실 결혼식에는 외국 정상들을 초청하지 않는다는 전통에 따라 영연방 국가가 아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초대하지 않았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번 왕실 결혼실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과 미디어를 포함해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기념주화, 우표, 컵과 같은 상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경기침체와 정부의 긴축재정 속에서  왕실에 대한 혈세 지원이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결혼식 당일에는 입헌군주제를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질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태그:#영국 왕실, #윌리엄 왕자, #케이트 미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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