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모습의 사진과 달라진 대풍헌

울진 대풍헌은 1851년 이전 건물로 추정되며 복원 보수 작업 중 중수 상량문이 발견되어 1851년 3월 입주한 날짜와 목수 이름도 기록되어 있다. 그동안 이 건물은 정확한 건립연대를 알 수 없었으나 이곳의 현판인 구산동사중수기에 1851년(조선 철종 2년) 6월에 중수했다는 기록으로 미뤄 1851년 이전에 이미 건물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관리들이 순풍을 기다리며 묵었던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도로변에 이정표가 있으나 진입로는 아직 정비가 조금 필요해 보였다.

덕신리 고분공원

울진 매화교차로 도로변에 있는 고분공원으로 7번국도 울진에서 영덕 구간 도로 확장 공사중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울진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신라시대의 유구로 동해안의 고대 문화 양상을 이해할 수 있으며 학술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어서 몇기의 석곽묘를 이전하여 복원해 놓았다.

신라시대 고분을 한자리에 모아 묘제를 형태별로 비교할 수 있다.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으나 아직 찾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

울진의 국보 제242호인 울진봉평신라비가 전시된 한국 최대의 비석박물관으로 평가되는 이 전시관은 개관한 지가 얼마 안되어서인지 시설도 깨끗하고 아직은 찾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입구에는 울진지역의 비석들이 양 옆으로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에는 봉평신라비를 비롯하여 울진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이 있고, 제2전시실에는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중요한 비들에 대한 설명과 비문 신라석비의 분포현황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3전시실에는 금석문과 한글관으로 문자의 발달 시대별 비의 양식 특징들을 잘 소개하고 있다.

야외에는 25기의 전국 국보와 보물급 석비들을 그대로 실물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는데 광개토대왕비가 크기가 가장 커서인지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의 비석 역사를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어 앞으로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

망양정은 현재 망양해수욕장 인근에 있으나 그 위치가 고려 때에는 기성면 망양리 해변언덕에 세워져 있었다. 망양터널 지나면 옛터가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풍우로 인해 낡은 것을 1957년 울진군과 울진교육청이 국·도비 보조금과 뜻있는 지역인사들의 도움으로 1959년 9월에 중건 낙성한 것을 1979년 11월에 군에서 보수 정화하였고,1994년 재 보수 하였다. 주변은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있으며 경치가 관동팔경 중에서 제일 가는 곳이라 하여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친필의 편액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1860년 이전한 주춧돌이 현재 복원된 건물 주변에 남아 있다.

관동팔경이란 관동지방 즉 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에 있는 8개소의 명승지를 말하는데 대관령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관동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북한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평해(平海)의 월송정(越松亭)이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월송정

월송정은 들어가는 진입로의 소나무와 넓은 주변의 자연환경이 잘 가꾸어져 있으며 고려시대에 월송사(月松寺) 부근에 창건되었던 것을 조선 중기 연산군 때의 관찰사 박원종이 중건하였다고 하며, 오랜 세월에 퇴락한 것을 향인들이 다시 중건하였으나 한말에 일본군이 철거해버렸다.

1969년에 재일교포들이 정자를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과 같지 않아서 해체하고 1980년 7월에 현재의 형태로 복원하였으며, 현판은 최규하(崔圭夏)의 휘호로 되어 있다.

드넓은 바다와 경치가 있는 바닷길을 풍경삼아 관동팔경의 명소를 찾아보고, 따끈한 백암온천을 비롯한 울진지역의 온천욕을 겸하면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웰빙 여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