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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33.3%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번 주민투표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투표율이 33.3%를 넘을까"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투표율 33.3%는 거의 불가능하다.

 

투표 당일이 평일이고, 태풍 등 날씨도 영향을 주겠지만, 다른 대형 이슈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점 등 객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전면적인 투표불참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이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한나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극복할 수 있을까? 답은 불가능이다.

 

한나라당과 오세훈 시장은 투표장에 278만 명 이상을 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투표율이 높았던,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얻은 득표수는 268만 표이고, 오세훈 후보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208만 표를 얻었다. 상당한 집중 승부를 펼치는 일반 선거에서 얻은 득표수 이상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할 때 전 지역구 후보들이 얻는 득표수는 전체 유권자의 25%를 넘은 후보들이 단 한명도 없다.

 

또한 부재자 신고결과 1.2%로 지난 4년간 부재자 신고율 최저를 기록했고, 15.6%의 실제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의 부재자 신고율 1.5%에도 못미치는 결과이다. 이 추세라면 10대 초반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세훈시장은 35.8%로 예측했는데, 대체 무슨 계산법인지 아무도 모른다)

  

오판에 근거한 꼼수의 등장

 

이 시점에 그는 밤잠을 설쳐가며 수염 기르고 나와 울고 불고 무릎까지 끓으면서 시장 사퇴라는 두 번째 꼼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왜 그런 생뚱맞은 판단을 한 것일까?

 

하나는 복지포퓰리즘과 싸우는 것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투표율 미비에 따른 판을 한번 흔들어 여론의 판을 엎는 환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지난 번 대선 불출마 카드는 무엇보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에게 읍소하는 것이다. 박근혜에 도전하지 않을테니 이번 주민투표에 올인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여기에 사퇴 카드 거론함으로써, 주민투표에서 패배한다면 사퇴하게 되고, 결국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위기 메시지를 한나라당 내에 던진 것이다. 읍소를 넘어 한나라당을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꼼수는 오판에 근거한 것이다.

  

투표율에 끼칠 영향은 한나라당 적극 지지층으로 확산될 수는 있으나 아무리해도 자신의 선거 지지율을 넘는 33.3%를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투표는 33.3%에서 승패가 좌우되지, 33.3% 가까이 투표한다고 해서 시민들이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은 오세훈시장의 대선불출마, 사퇴에 큰 관심이 없다. 차라리 경선에 뛰어들어 판을 키우기를 원하고 있다. 더욱이 박근혜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세훈 시장이 방해를 하는 경우다. 복지를 주도하겠다고 이미 판단하고 프레임을 잡아가는 박근혜 의원에게는 오세훈 시장이 복지포퓰리즘 운운하는 것이 어려움으로 조성될 뿐이다. 오세훈 시장도 이 때문에 자신의 대권 주도 프레임을 복지포퓰리즘과 싸우는 전사의 이미지를 만들려했다. 이처럼 박근혜가 오세훈 주민투표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미 여러 언론이 '시큰둥한' 친박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노미 상태 - 딜레마에 빠져...

 

여기에 사퇴카드에 대한 한나라당 여론을 보아도 그렇다. 일단 한나라당은 아노미 상태에빠져들었다. 어제까지 홍준표 대표는 만류했으나 오세훈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정치인 오세훈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한나라당은 완전히 불난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되어 버렸다. 내년 총선, 대선이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완전히 어려워 진데다... 오세훈 시장까지 기름을 부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투표율 33.3%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25%까지 올리고 이후 모든 책임을 투표불참운동을 한 야당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으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의 사퇴카드는 이 출구전략은 없어지고 오로지 33.3% 이상 득표율을 올려 승리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여기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라..... 아노미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아노미... 오세훈시장은 꽃놀이패??

 

투표율의 딜레마는 한나라당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세훈시장은 투표율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얻을 것은 박근혜후보와는 다른 확고한 보수의 이미지를 얻어내 한나라당 지지층으로부터 확고한 지지세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결국 오세훈 시장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계륵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제 한나라당의 선택은 그냥 확고히 지원해 33.3%를 못 넘고 총선 대선에서의 어려움에 봉착하느냐 오세훈 시장을 버리고 주민투표운동을 포기하고... 오세훈 버리기에 나서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수도 좋은 수가 아니다. 여기에 아노미에 빠진 것이다.

 

투표율은 오르나 거의 미미할 것....

 

이제 사퇴 카드는 사용할 수도 사용 안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다만 33.3%가 조금만 더하면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사퇴를 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한나라당이 사생결단으로 달려들어도 힘든 경우다. 그렇게 때문에 사퇴가능성만을 언급한 것이다. 여기에 반복되는 폭탄발언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다. 이미 언론에서는 사퇴 선언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총선불출마를 걸었던 2004년과 너무 닮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눈물 흘리고 무릎 끓은 것을 두고 생뚱 맞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지켜 볼 일이다.

 

그러나 절대 33.3%는 넘기지 못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퇴한다고 해도 어려운 일이다.

 

오세훈 시장은 확고히 심판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오세훈시장을 그냥 놔둘 수 없다. 확고히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세상에 아이들 밥 못주겠다고 울고불고하는 어른이 어디있나? 695억 원 지원 문제로 서울을 혼란에 몰아넣고 온 나라를 괴롭히는 정치인이 어디있나? 자신의 당을 저버리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만 정치행보를 하는 망나니 정치인이 어디있나?

  

오세훈시장은 친환경무상급식조례제정을 이유로 시의회에 8개월간 불참하고 자신의 대권행보만을 위한 시정을 편 직무유기 시장이다. 한강르네상스, 한강운하, 디자인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치적홍보사업 등에 치중하고 수해방지예산 등을 지속적으로 감액하는 등 쓸데없는 토목사업에 서울시민의 혈세를 쏟아 붇는 혈세낭비 시장이다. 뉴타운재개발, SH임대아프트 전세값 폭등, 노점상 철거, 포이동 주거복구 용역투입 등을 통해 서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반서민시장이다. 많은 시민들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대권을 위해 무상급식 반대 나쁜투표를 기획주도하고 혈세 182억을 낭비하는 등 소통하지 않은 불통시장이다. 선거법, 주민투표법 위반논란을 무시하고 오로지 나쁜투표를 성사시키기위해 법을 무시하는 불법시장이다.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오세훈시장을 심판해야 한다. 이번 주민투표 무효를 통해 오세훈 시장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

 

33.3%?? 나쁜투표 '3x3x3...'으로 막아주마

8월 24일 투표불참으로 심판하고 시청광장에서 잔치국수 먹자

 

 

무한도전이 계속되고 성공하고 있습니다.

1일차 - 1명

2일차 - 3명

3일차 - 9명

4일차 - 27명

 

불가능한 도전에 함께 해주세요.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나는 시청광장에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가능하지 않을 도전이다. 매일매일 3배수의 시민들을 모으는 일이다. 이른바 "무한도전 X3 퍼포먼스"다. 시청광장에서 매일7시 "나쁜투표 불참 못된시장 심판" 무한도전 X3 퍼포먼스를 벌인다. 3명, 9명, 오늘  27명, 내일 81명, 투표 전날 243명으로 늘어 주민투표일인 24일은 729명이다. 오세훈 시장은 사퇴를 걸고 불가능한 33.3%에 도전하고 우리는 시민들의 3배수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번 주민투표 결과 33.3% 미만으로 무효화시키고 오세훈시장 끌어내리기 위해서다. 매일매일 늘어나는 시민들과 함께 이번 주민투표의 부당성을 알리고 투표불참운동을 벌여낼 것이다.

 

매일매일 시청광장 돌기 퍼포먼스를 한다. 그리고 모이는 시민들과 함께 창조적이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다. 22일 월요일에는 81명의 시민들과 시청광장 그린카페트 1인시위 패션쇼를 하고 23일 243명의 시민들과 함께 시청광장 인간띠잇기를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24일 8시 주민투표를 무산시키고 시청광장에 모여 잔치를 벌일 것이다. 잔치국수를 나누어 먹고 난장 페스티벌을 벌일 것이다.

 

시민여러분 함께해주세요. 참여하실때는 한가지 준비물이 있습니다. 나쁜투표불참 또는 오세훈시장 심판의 목소리를 담은 피켓을 하나씩 가져와 주세요... A4도 좋고, 그 어떤 크기도 좋습니다.


태그:#주민투표, #무상급식, #나쁜투표, #무한도전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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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부대표 전)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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