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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6월 3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LTE 선포식에서 4G 서비스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6월 3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LTE 선포식에서 4G 서비스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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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없앴다.

LG유플러스는 10일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3G 스마트폰 요금제(월 5만4000원 이상)에서 적용하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없애고 월 9000원(부가세 제외) 짜리 '안심 옵션'을 추가했다. 하지만 안심 옵션을 적용하더라도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400Kbps에 불과해 동영상 감상은 불가능하고 간단한 웹서핑이나 이메일 확인만 가능하다.  

그나마 SKT 요금제에 비해 기본 음성통화량이 20분에서 150분 많고, 데이터 제공량도 150MB~1GB까지 늘어난 게 게 위안이다. 또 음성-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를 위해 음성 1500분, 데이터 13GB인 LTE 120 요금제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년 2월까지는 데이터 사용량을 50% 더 제공하되 신규 가입비는 100% 면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긴 했지만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함에 따라 사실상 3G보다 요금을 올렸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후발사업자여서 (SKT 요금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SKT와 판박이인 패키지형 요금 체계도 문제로 지적된다.

LG유플러스 LTE 스마트폰 요금제
 LG유플러스 LTE 스마트폰 요금제

참여연대 "무제한 데이터 폐지 근거 내놔라"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지난 5일 SKT LTE 요금제 인가와 관련해 방통위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참여연대는 "SKT는 소비자들의 일반적 기대와는 달리 LTE 요금제를 설계하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최종적으로 폐지한 요금제를 제시하여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사용자 증가에 따른 LTE 요금제 인하 계획, 3G 트래픽 관리 계획 등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소비자 이용 패턴에 따라 음성, 문자,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요금제 대신 패키지형 요금제를 인가한 근거 자료도 요구했다.

그동안 기본료 대폭 인하, 문자메시지 요금 폐지 등 획기적인 요금 인하를 요구해온 참여연대는 "새로운 요금제 도입 과정에서도 국민들의 과도한 통신비 부담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보다 기업 측에 유리한 방안만 인가한 것은 아닌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정보공개 요구 취지를 밝혔다.

황희남 참여연대 간사는 이날 "LG유플러스는 SKT와 달리 신고 대상이긴 하지만 관행처럼 SKT 요금제를 쫓아가는 건 문제"라면서 "설비투자 때문에 초반에 요금이 올라가더라도 구체적 인하 계획에 따라 요금은 내려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태그:#LG유플러스, #LTE, #참여연대,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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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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