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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강철규)의 공천심사결과에 대한 지역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오후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사무실은 혼잡했다. 유성구의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 기자회견에 이어 동구지역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결과를 비판했다.

 

오후 2시, 유성구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먼저 기자회견 단상에 올랐다. 윤종일 유성구의회 의장(민주통합당) 등 같은 당 소속 구의원 5명은 성명을 통해 "현역 중심의 단수공천과 공심위가 천명한 정체성과 전혀 맞지 않는 후보들이 당수 공천되는 현실은 너무도 당혹스럽고 황당할 뿐이며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은 민주통합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으며 우리를 향해 '오만한 민주당. 도로 민주당'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유성구 구의원 일동은 이같은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공명정대하게 공천심사 할 것, 새로운 인물 공천, 공천혁명 재추진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 소속 유성구의원뿐만 아니라 공천혁명을 요구하는 유성구 지역 민주통합당 대의원 1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유성구의원들 "공천권 국민에게 돌려라"

 

윤종일 유성구의회 의장은 "공천혁명을 하겠다고 하다 단수공천을 남발한 것은 영화표를 예매했는데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여러 후보들의 경선기회를 박탈한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심위가 유성 선거구에서 이상민 현 의원을 전략공천한 데 대해서도 "공정한 국민경선을 통해 구민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유성구에서 예비후보로 나섰던 문용욱 예비후보(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 자문위원)와 송석찬 예비후보(전 국회의원) 측은 각각 '당적변경 이력이 있는 이상민 후보를 단수공천자로 선정한 것은 당규(당적 변경 등 당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를 단수로 선정해서는 아니 된다)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유성구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이어 동구지역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단상에 올랐다.

 

동구지역 탈락 예비후보들 "구멍난 공심위, 재구성하라"

 

민주통합당 동구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했다가 공천심사과정에서 탈락한 김용명, 송유영, 양승근 예비후보는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심사결과 발표가 있기 5일 전에 경선후보자로 선정된 3명의 실명이 지역 내에 널리 퍼져 있었다"며 "심사결과 사전유출은 공심위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학살을 중단하고 구멍 난 공심위를 해체, 재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김용명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심위의 역할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뽑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임에도 오히려 악심과 민심을 고려하지 않고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며 "당 기여도와 적합성 등 기준에서 전혀 부족하지 않은 데도 경선기회마저 박탈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중앙당 공심위는 대전 동구지역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했으나 경선 대상자를 강래구 복지국가만들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 김창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주인개발단 홍보팀장, 선병렬 전 의원으로 제한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공심위는 28일 오후 6시, 재심을 요청해온 각 예비후보들에 대해 심의를 벌일 예정이다. 


태그:#통합민주당 , #공천심사결과 , #유성구, #동구, #공천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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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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