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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명박퇴진."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러진 '민간인 불법사찰·은폐'에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이 벌어졌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언론탄압 MB정부 민간인 불법사찰 규탄, MB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과 파업 중인 경남MBC·창원KBS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경남MBC 조합원들은 이날까지 29일째, 창원KBS 조합원들은 35일째 파업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고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 사유도 안 되는 이유로 탄핵,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민간인 불법 사찰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적힌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이경희 민생민주경남회의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닥치고 사죄해야 한다. '블루 하우스'에 있을 것이 아니라 '빅 하우스'로 가야 한다"면서 "국가 지도자가, 국가기관이 불법으로 민간인을 사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우동일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장은 "엊그제 삭발을 했다. MB정부가 얼마나 술책을 부리는지 알 것이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공정방송을 찾아주기 위해 들고 일어났다"면서 "4월 11일 투표로서 MBC와 KBS를 공정언론으로 살리자"고 말했다.

 

이동원 KBS새노조 창원지부장은 "민간인 불법사찰이 드러났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자기들 일이 아닌양 인정하지 않으면서 제3자가 저지른 일인양 한다"면서 "꼭 빠지지 말고 11일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역가수 하재원씨가 노래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1.5km가량 떨어져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했다.

 

이들은 차량 방송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사찰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그것도 경찰뿐만 아니라 국정원, 기무사까지 동원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은 언론인, 정치인뿐만 아니라 김제동, 김미화 등 연예인까지 사찰하는 만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명백한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전 정부를 탓하며 물타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미 경찰 스스로도 밝혔듯이 노무현 정부의 자료는 민간인이 나인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경찰의 적법한 감찰 자료였다. 이것이 어떻게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찰과 똑같다고 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부당한 정치공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차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지을 저지르고 있다"며 "온갖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 정권, 대한민국을 박정희·전두환 독재시절로 되돌려버린 이명박 정부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태그:#민간인 불법사찰, #이명박 대통령, #민생민주경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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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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