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지난 5일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6일 오후 4시께 잠시 비가 그친 사이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 화단에 나갔습니다.
화단에는 탐스러운 앵두가 무척 많이 달려 있습니다. 이 먹음직스러운 앵두를 주민들이 오고 가면서도 따 먹지 않았습니다. 내린 비에 씻겨 더욱 먹음직스럽습니다.
앵두 나무 옆의 살구나무에도 먹음직스러운 살구가 열렸습니다. 살구도 내린 비에 깨끗하게 씻겨 싱싱해 보입니다. 살구에 맺힌 물방울에는 아파트 화단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빗방울은 나리꽃 줄기에도 맺혔습니다. 비가 내리니 화단이 완전한 변신을 했습니다. 며칠 후에는 아름다운 나리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 아래에는 봉숭아도 붉은꽃을 피웠습니다. 어릴적 누이는 손톱에 봉숭아 물을 빨갛게 들이고 봉숭아 물이 빠지기 전에 첫눈이 내리면 좋은 사람을 만난다고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살구나무 옆에는 무궁화꽃 나무가 있습니다. 무궁화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비에 젖어 싱그러워 보입니다.
비오는 날 화단에 나갔다가 먹음직스러운 과일도 보고, 아름다운꽃도 감상했습니다. 장마철이지만 주변을 둘러 보시면 새로운 세상이 우리를 반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