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자 가운데 3분의 2 가량인 67.7%는 여름 휴가나 연차 휴가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월 소득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자의 절반 가량도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
▲ [한국사회 분노의 숫자 27] 2010년 소득별 하계 및 연차 휴가 사용 현황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자 가운데 3분의 2 가량인 67.7%는 여름 휴가나 연차 휴가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월 소득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자의 절반 가량도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
ⓒ 새사연

관련사진보기


[문제 현상] 소득에 따라 휴가 사용 여부도 달라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휴가 일정과 계획을 짜고 있거나 이미 다녀온 가정도 있을 것이다. 휴가는 직장인과 생활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면서 재충전의 계기가 되므로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사회의 발전에 따라 더 많아져야 한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가 2010년에 국민 여가 활동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소득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자 가운데 2/3 가량인 67.7%는 여름휴가나 연차 휴가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월 소득 100~200만 원 저소득자의 절반가량도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 휴가조차도 소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또한, 통계청에서 2011년 사회조사결과 발표한 내용으로는 저소득층일수록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없다고 대답했으며, 고소득층일수록 시간이 부족해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없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70% 이상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가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시간이 부족하여 여가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응답 5~15%보다 월등히 높다.

[진단 및 해법] 소득 보전과 함께 노동시간 단축 필요

최근 한 대선 후보가 내건 '저녁이 있는 삶'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연간 2100시간이 넘는 압도적인 세계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당연하다. 직장인과 생활인에게 더 많은 여가를 주는 것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필수적 요인이다.

그러나 노동시간 단축이 소득 감소를 유발하는 것이면 의미는 크게 반감될 것이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 휴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소득유지가 지켜지는 노동시간 단축의 해법을 찾는 것이 복지의 길이고 경제 민주화의 길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병권 기자는 새사연 부원장입니다.



태그:#여름 휴가, #소득별 휴가 격차, #저소득층 휴가, #저녁이 있는 삶, #휴가가 있는 삶
댓글

새사연은 현장 중심의 연구를 추구합니다. http://saesayon.org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saesayon.org)에서 더 많은 대안을 만나보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