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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역민들과 또 클래식애호가들과 장기적인 소통을 꿈꾼다
▲ '더 클래식' 김근식 대표 김 대표는 지역민들과 또 클래식애호가들과 장기적인 소통을 꿈꾼다
ⓒ 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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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초의 전문 클래식 감상실입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의 편중 현상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삭막한 도심 속의 문화적 오아시스가 되는 것이 꿈이죠."

지난 10일 천안 두정동에 2개의 감상실과 작은 카페로 구성된 클래식 전문감상실 '더클래식'이 문을 열었다.

'더클래식'의 김근식 대표는 13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국회의원 보좌관을 해 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본업 외에 클래식에 남다른 관심과 조예를 가진 그는 음악전문지에 글도 쓰고 각종 기관단체와 학교에서 클래식 강의를 한 경력은 물론, 오페라가 탄생한 배경과 뒷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정리한 <오페라가 왜?>라는 제목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더클래식'의 오픈을 위해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광주, 일산 등지를 다 답사했다고 한다.

"60~70년대를 풍미했던 클래식 감상실은 음악다방과는 또 달랐어요. 정말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몸을 쉬게 하는 곳이었죠. 하지만 도시가 발달하면서 임대료 부담도 커지고 시대 문화적 변화에 치여 점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답니다."

현재 수도권에는 일산의 '돌체'가 LP와 CD를 틀어주는 클래식 감상실로 알려졌고 방송인 황인용씨가 운영하는 파주 헤이리의 '카메라타' 정도가 그나마 클래식을 웬만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김근식씨도 지난 2004년~2011년까지 경기도 광주시에서 클래식 감상실을 운영했었다. 지방에서는 광주나 대구에 겨우 한두 개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화면을 통해 DVD로 공연실황을 즐길수 있는 제1감상실.
▲ 1감상실 대형화면을 통해 DVD로 공연실황을 즐길수 있는 제1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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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는 1만여 장 정도, CD는 5000여 장 정도, DVD는 300여 장 모여야 감상실을 열고 감상자들의 여러 가지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창기부터 DVD를 모았어요. DVD는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2000년대 들어서야 대중화됐죠. 매달 몇 장씩 모아 현재 600여 장을 소장하게 됐습니다. 세계 유명공연, 공연장에 가고 싶어도 가기가 쉽지 않잖아요. 편하고 부담 없이 잘 레코딩 된 DVD를 제대로 감상한다면 그 또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더클래식'은 매월 그달의 음악가를 선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번 7월의 음악가는 '구스타브 말러'. 오후 2시와 8시 더클래식에 가면 그의 교향곡 전 악장을 감상할 수 있다. 8월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해설이 있는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클래식하면 지루하다, 관심 없다라는 사람들이 많죠(웃음). 하지만 우리는 우리 생활 속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늘 클래식하고 살고 있어요. 클래식은 인간의 심성을 부드럽게 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답니다. 장기적으로 지역민들과 또 클래식애호가들과 소통하는 '더클래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나 전통차를 즐기며 담소할 수 있는 공간이다.
▲ 더클래식 제2감상실. 커피나 전통차를 즐기며 담소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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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천안아산 종합주간지 충남시사신문 728호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이진희, #클래식, #김근식, #천안, #충남시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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