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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홈플러스 반대 참가자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박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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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불매 운동으로 막아내자! 대형마트 SSM 불매 운동으로 중소상인 보호하자!"

대형마트의 무차별 확장을 반대하는 서울 마포 지역 중소 상인들의 외침이다. 이달 내 홈플러스 합정점 개점이 임박한 가운데, 이 지역 상인들은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점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지하철 세 정거장 안에 홈플러스만 3개... 재래시장 죽이기"

합정동의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홈플러스 반대 합정동의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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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에는 망원시장상인회, 월드컵시장상인회와 같은 마포지역 상인은 물론, 참여연대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김문수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하여 홈플러스 골목상권 침해를 규탄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지하철 3정거장을 사이에 두고 홈플러스가 3개나 위치하게 됩니다. 이게 재래시장 죽이기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조태섭 망원시장상인회장은 이날 홈플러스가 지하철 6호선을 중심으로 재래시장 죽이기에 나섰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마포구에는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월드컵경기장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망원점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망원시장에서 불과 270m 떨어진 곳에 홈플러스 합정점의 입점도 예정되어 있다. 지하철역 3정거장, 반경 2.7km 안에 무려 홈플러스 매장만 3개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홍지광 월드컵시장상인회장은 "그동안 입점을 막기 위해 네 번의 대규모 집회와 6개월간의 1인 시위, 다섯 번의 시장 면담, 지경부 장관에게 호소까지 했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며 "홈플러스 측은 대통령이 나와도 (철회는) 안되며, 서울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는 등 망언을 일삼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저지는 경제민주화 시작"... 10일부터 천막농성 시작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 유통재벌 물러나라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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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에 참석한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관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국민의 70.1%가 경제민주화에 공감하며, 72.4%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는데 지역상인과의 상생을 무시하는 홈플러스 입점은 유통 재벌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로고가 새겨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되었다.

중소상인들은 "유통 대기업들이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키는 행정소송 남발을 즉시 철회하고 겸허히 상생과 공존의 방법인 의무휴업 등 영업 규제를 받아들일 때까지 모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해 불매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마포지역을 시작으로 서울시 전역은 물론 전국 600만 자영업자들의 불매운동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최 측은 오는 10일 홈플러스 합정점 예정지 앞에서 대규모 시위와 함께 천막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박명본 기자는 오마이뉴스 16기 대학생 인턴입니다.



태그:#홈플러스,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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