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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일간 진행된 MBC노조 파업이 끝난 뒤 사측이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PD수첩 작가 6명을 전원 해고시킨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결의대회를 마친뒤 김재철 사장의 면담과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170일간 진행된 MBC노조 파업이 끝난 뒤 사측이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PD수첩 작가 6명을 전원 해고시킨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결의대회를 마친뒤 김재철 사장의 면담과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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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10일 특보를 내고, PD수첩 해고작가 '원직 복직' 불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은 인터뷰 형식의 사측 특보에서 "PD수첩 작가들은 '해고'된 것이 아니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된 것"이라면서 "교체 된 작가들은 MBC의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일할 수 있다"며 <휴먼다큐 그날>, < MBC 스페셜> 등을 예로 들었다. 백 본부장은 지난 8일 한국방송작가협회를 방문해 이금림 이사장을 면담한 바 있다.

백 본부장은 "일부에서는 '작가들이 원직에 복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 '종신작가'라는 말이냐'고 거부감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는 질문에 "교체된 PD수첩 작가들은 동일 프로그램에서 최장 12년, 최저 4년에 걸쳐 일한 걸로 알고있다"면서 "12년 동안 일할 수 있었던 게 능력이 있어 그런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분들이 한 프로그램의 '종신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PD수첩 22년 역사상 12년 동안 동일 프로그램을 한 경우는 아무도 없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은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의 노조 파업 지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백 본부장은 "시사프로그램은 불편부당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것이 생명"이라면서 "양심과 표현의 자유라고 하지만 시사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정치적인 사안에 편을 들고 의견을 공표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잃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불편부당함이 생명인 시사프로그램에서 그런 작가들이 계속 일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작가협회는 10일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사태와 관련해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진은 "지난 9일 백종문 본부장이 협회를 방문해 전달한 MBC의 입장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는 MBC 사측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방송작가 협회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사회는 ▲ PD수첩 해고 작가 전원 복귀 ▲ MBC의 공식사과 ▲ 책임자 문책이라는 세 가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협회가 적극 나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PD수첩 작가 해고사태 대책을 논의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향후 구체적인 투쟁방안과 대책은 비대위에서 논의되어 발표될 예정이다.


태그:#PD수첩, #방송작가협회, #PD수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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