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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13일 오전 11시부터 연산동 CJ부산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 식자재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13일 오전 11시부터 연산동 CJ부산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 식자재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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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식자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중소상공인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13일 CJ와 대상 등의 대기업 식자재 제품 불매 운동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들은 부산지역 각급 학교와 관공서에 대상이 생산하는 '청정원' 등의 제품 구매 자제를 요청하고, 상인들에게도 대상에서 생산된 제품을 유통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있다. 이미 500명의 지역 상인들이 대상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서약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과 행정기관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1인시위도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가량 이어나갈 예정이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이날 오전 11시 연제구 연산동 CJ 부산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대기업이 식자재 생산에 이어 유통에까지 나서면서 지역 상인들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경수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식자재분과 부위원장은 "CJ가 대규모 물류센터를 비밀리에 곳곳에 짓고 있다"며 "중소상공인 흡수전략을 통해 중소상인을 몰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식재료 품목이 무너지면 전통시장은 회복불능에 빠진다"며 "CJ와 대상, 대형마트는 식자재 시장을 블루오션이라 생각하고 진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영세자영업자들이 무너지면 지역경제는 파탄이 날 것"이라며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영우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식자재분과 위원장은 "전통시장의 절반 이상이 식자재 업체임에도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식자재를 제외하고 전통시장을 살리겠다고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한글도 모르는 시장의 어르신들이 불매운동 서약해 주는데 좋은 대학나오고 유학까지 다녀온 대기업 사람들이 그런 어르신들을 몰아내고 있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기업 식자재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서명을 마친 참가자들은 CJ 부산지점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나갔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더 많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불매운동 동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부산시와 정치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 보호대책을 촉구 등을 요구해 나갈 방침이다.


태그:#CJ, #대상,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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