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반포 고속터미널을 찾아 추석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반포 고속터미널을 찾아 추석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 4일 오후 5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4일 광주 조선대 강연에서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TK 정권'과 같은 분열적인 단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합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다면 실행에 옳기는 게 중요하다, 그 방안을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TK'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을 의미한다.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연 것이다. 향후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또한 호남 민심 구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호남이 변화의 시작점이 돼줄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화의 성지인 호남과 광주가 이제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 정치를 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당초 앞서던 안 후보가 추석 연휴 직후 문 후보에게 따라잡힌 모양새다. 추석연휴 뒤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인 0.2%포인트(2일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까지 좁혀졌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역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그는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성범죄 대책, 반값등록금 실현 방안, 대북 대책 등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날 강연에 조선대학생 1000여 명이 몰려, 안 후보에 대한 젊은 층의 뜨거운 지지를 재확인했다.

"호남이 새 정치를 여는 성지가 되어달라"

안 후보는 "광주의 민주화 때문에 현재 수준의 산업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호남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정말 중요한 변화를 선도해 온 곳"이라며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실 것이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미래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점이자 변곡점에 있다, 호남이 그 변화의 시작점이 돼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변화와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따름"이라며 "민주화의 성지인 호남과 광주가 이제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 정치를 여는 성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나설 때에만 기성정당들도 국민을 두려워하고 쇄신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국민과 시민의 참여가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격차 해소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표를 의식해 설익은 개발 공약을 덜렁 내놓지 않겠다, 실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지역 격차 해소에 전력을 쏟을 진심을 가지고 있다, 지역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지역 인재를 키우겠다는 게 제 명확한 진심"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지역감정 해소 방법에 대해 "지역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지역 감정이) 계속 갈 수밖에 없다"며 "지역 격차 해소에 노력해서 지역에 있는 분들이 피해의식을 가지지 않도록 하겠다, 지역에서 터전을 닦고 공헌하는 만큼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근본적인 치유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역감정을 이용하고 분열된 상태에서 이득을 얻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며 "집단지성으로 국민들이 그런 의도를 잘 파악해서 거기에 현혹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임기 마지막 해까지 반값등록금 가능하게 설계하겠다"

안철수 후보는 이후 질의응답에서 반값등록금 실현 방안에 대해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등록금을 같이 낮춰야 한다"며 "정교한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마지막 해까지 모두 반값등록금이 가능하게 설계하겠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성범죄 대책에 대해 "민생 치안 쪽 경찰인력이 부족하다, 그쪽으로 (경찰인력을) 많이 돌려야 할 것 같다"면서 "탈출구가 없어 좌절하게 되는 등 사회가 각박해진 것이 성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각박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이 격차 해소다, 꾸준히 노력해 범죄율을 낮추겠다"고 전했다.

그는 대북 정책과 관련, "궁극적인 안정과 평화를 위해 통일이 돼야 하지만 당장 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전 단계로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일단 북측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핵을 먼저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고 하면 일이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화하는 과정에서 경제협력, 금강산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확약, 핵문제, 민간 차원의 교류 문제 등을 한 가지씩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저나 박근혜·문재인 후보 모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태그:#안철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