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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천을 산책하던 시민이 촬영한 폐사 물고기(메기)
 삼성천을 산책하던 시민이 촬영한 폐사 물고기(메기)
ⓒ 이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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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안양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환경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안양시. 관내 하천에서 시가 발주한 공사과정에서 콘크리트의 유입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자 공무원들이 긴급 출동하여 물고기 살리기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안양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9일 오후 5시께 안양천 지류인 삼성천에서 발생했다. 지난 여름에 유실된 하천 시설물을 보강하기 위해 만안구청이 발주한 공사 과정에서 타설한 콘크리트 일부가 하천으로 흘러들며 물고기 수십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물고기 폐사는 천변을 산책하던 주민의 신고로 시에 전해졌다. 시는 즉각 관련부서 및 만안구청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물고기 살리기에 나서 오후 5시30분 부터 밤 늦게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죽은 물고기는 다음 날인 30일 오전 일부 발견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과정에서 콘크리트가 하천으로 흘러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죽었다"고 말했다. '죽은 물고기가 몇 마리인가' 질문하자 "많지 않다. 죽은 물고기는 20여 마리 정도다. 살아있는 물고기 150여 마리를 건져내 하천 상류쪽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평소 깨끗하던 물이 뿌였게 흐렸다. 물 속에 고기들이 죽어 있어 건저내 보니 메기도 있었다"며 "다행인 것은 연락을 받고 공무원들이 신속히 달려와 주었다.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물고기 폐사의 원인은 공사 업체가 이날 오후 3시께 보 설치를 위해 돌을 하천에 설치하면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과정에서 독석이 강한 타설물 일부가 하천으로 흘러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과 구청은 현재 공사를 중단시킨 상태다.


태그:#안양, #삼성천, #물고기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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