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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이 2012년 4월 25일 오전 종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KT 제주 7대 경관 선정투표 국제전화 사기사건' 기자회견에서 입증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이 2012년 4월 25일 오전 종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KT 제주 7대 경관 선정투표 국제전화 사기사건' 기자회견에서 입증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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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시키기 위해 KT가 '무늬만 국제전화'로 국민을 속였다는 논란과 관련해 감사원이 이같은 법규 위반 사실을 KT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감사원은 'KT의 불법 부당행위에 대한 방통위의 묵인 관련 감사청구사항 감사 결과'를 감사 신청자인 참여연대에 보냈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KT가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을 위반한 것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보했으며,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주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제주도의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는 국외에 착신번호가 없음에도 국제전화 식별번호인 '001'을 써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00×'로 정하고 있는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8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KT공대위 등 시민단체가 2012년 4월 종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KT 제주 7대 경관 선정투표 국제전화 사기사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입증 자료. 실제 국제전화가 아닌 '국제투표서비스'임에도 착신지가 '영국'으로 표기돼 있다.
 참여연대, KT공대위 등 시민단체가 2012년 4월 종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KT 제주 7대 경관 선정투표 국제전화 사기사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입증 자료. 실제 국제전화가 아닌 '국제투표서비스'임에도 착신지가 '영국'으로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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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0월 24일 세계7대 자연경관 전화 투표에 참여한 한 제주도민의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투표 번호 '001-1588-7715'로 건 전화에 '국제통화료' 180원이 부과됐고 착신국가 역시 '영국'으로 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KT는 일본에 서버를 둔 '국제투표 서비스'라고 반박했다. KT의 설명에 따르면 국제전화 투표는 해외에 설치된 서버에 국제망을 통해 투표를 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31일부로 해임돼 보복성 징계 논란이 있었다.(관련기사:  KT, 공익 제보자 해임... 보복성 징계 논란)

KT "감사원 처분에 국내전화라는 내용은 없다" 반박

KT 홍보실은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2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원은 일본 내 투표집계 시스템에 실착신번호 없이 단축번호서비스를 제공한 것에 대해 번호관리세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는 해당서비스가 단축번호를 실착신으로 하는 국제전화 투표서비스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감사원의 처분 요구에 해당 투표서비스가 국내전화라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보고서에 대해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국민을 상대로 KT가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KT는 이를 폭로한 공익 제보자가 조퇴를 신청하거나 병가를 내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집요하게 탄압해 결국 해임시켰다,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태그:#KT, #감사원, #이해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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