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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이 후배에게 교복을 건네주고 장학금을 받고 미래의 굼에 부푼 시골중학교 졸업식 장면 입니다.
▲ 시골중학교 제 여식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졸업생이 후배에게 교복을 건네주고 장학금을 받고 미래의 굼에 부푼 시골중학교 졸업식 장면 입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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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예산군 신암면에 있는 신암중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이 학교는 전학년이 3학급으로 학년마다 일학급이며 전체 학생수가 66명으로 이번에 25명이 졸업식을 했답니다. 저도 비누꽃다발 하나들고 제 여식의 졸업식에 갔는데요,졸업식장을 들어서니 왠지 마음이 찡해지며 눈물이 글썽하더군요.

4년 전에 엄마따라 시골에 이사 온 제 여식이 처음에는 학교에 적응하느라고 많이 힘들어 했지요. 저 역시 고민하며 딸과 대화를 나누며 잘 극복한 결과, 오늘의 졸업식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은 학교에서 집으로 오가는 길에 자연의 것들로 가득찬 곳입니다. 아이는 시골집에서 엄마가 수확한 각종 농산물로 직접 요리도 하며 기사를 써서 자기블로그 관리를 하는데요. 하루에 다녀가는 사람들이 꽤 된다고 즐거워 합니다.

아이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학원보다 학교 수업에 의존하고 인터넷 강의를 주로 듣고, 주과목을 공부하므로 사교육비가 전혀 안듭니다. 아이들 데리고 귀촌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자녀 교육에는 역시 유해환경이 없는 농촌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서 교육지원비로 도시현장 체험도 합니다. 서울에 있는 고려대학교와 자매결혼을 맺어서 방학 때는 대학생들과 함께 캠프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신암중학교는 각 학년에 일학급으로 전 학년 66명 중에 25명이 졸업했는데요. 식전 행사로 난타, 오 카리나, 합창순서로 이어진 졸업 축하 공연과 함께 본 행사에서는 개식사, 국민의례, 학사보고, 졸업 장수여, 학생 프로필 소개와 함께 각 대외상장 수여식과 함께 장학금 전달식도 있었어요.

졸업생 개인 영상편지를 관람하며 진행된 졸업식에서는 나눔의 행사로 후배에게 교복, 체육복, 교과서 물려주기와 학교 발전기금 전달식, 교가제창, 폐식사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는 예산중부신협, 자유총연맹 예산군지회, 한국유통, 모정회, 신암농협협동조합, 신암면 새마을 협의회, 명지병원 장례식장, 신암면 의용소방대, 두곡교회, 신암교회, 신암면 자율 방 법대, 신암면 청년회, 신암중 8회 동창회, 신암중 총동창회, 신암중 9회동창회, 학부모회 에서 전달 한 장학금을 전 졸업생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며 격려하는 장면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졸업식에 참여한 학부모님의 손에는 작은 꽃다발이 들려 있었습니다. 학교기금전달식과 졸업생 대표가 재학생 대표에게 교복을 전달하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학생들을 부모처럼 보살핀 여러 선생님 이하 특히 황인선 교무장님과 윤두진 학생부장 선생님의 노고의 대가로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 학생이 인근 고등학교에 합격하는 빛나는 졸업식이 되었습니다.

이날 졸업식은 주민의 화합과 사랑이 일치하여 졸업생의 입가엔 환한 미소와 함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도 흐뭇해 합니다. 신암중학교의 빛나는 졸업식이 졸업생들에게는 미래의 꿈을 열어가는 길에 큰 용기와 격려가 되겠지요.

신암중학교는 1969년에 9학급으로 설립되어 1975년에는 15학급으로 증설되었으나 1990년도에 농업인의 도시 이주현상으로 점차 학급수가 줄어들어서 지금은 각 학년에 일 학급이지만, 1인일기 특기적성을 연마할 수 있는 학교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학원보다 학교교육에 의존하는 개인 수업방식으로 선생님들이 교육에 적극입니다.

덧붙이는 글 | 유어스테이지, 충남도청, 옥답,농촌진흥청,내블로그



태그:#중학교, #졸업식, #꽃다발, #장학금,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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