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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동 우편함에 둥지를 틀어 탄생한 딱새 6남매가 사진을 찍자 어미 새가 온줄 알고 새끼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아파트 공동 우편함에 둥지를 틀어 탄생한 딱새 6남매가 사진을 찍자 어미 새가 온줄 알고 새끼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 심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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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딱. 딱~

딱새가 자꾸만 지저귄다. 봄의 이방인 딱새. 아파트 우편함에 둥지를 튼 아기새 6남매의 탄생이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딱새가 새끼를 부화한 곳은 전남 여수시 선원동에 위치한 오성빌라. 주위에는 쌍용사라는 절이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에 생명 탄생의 신비로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인이 '카카오톡'에 사진을 올리면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파트 공동우편함에 우편물을 꺼내려다 둥지를 튼 딱새를 보고 깜짝 놀란 집주인이 사진을 찍었다.
 아파트 공동우편함에 우편물을 꺼내려다 둥지를 튼 딱새를 보고 깜짝 놀란 집주인이 사진을 찍었다.
ⓒ 심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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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 "우리집 우체통에 둥지 튼 아기새 6남매"
카친 : "특종감이네. 무슨 새죠?"
지인 : "글새^^"
카밀리아 여행 : "글새가 뭔 샌겨?"
지인 : "글쎄다."

딱새의 아름다운 탄생

오성빌라 202호에 공동우편함 구멍사이로 딱새가 지은 둥지가 보인다.
 오성빌라 202호에 공동우편함 구멍사이로 딱새가 지은 둥지가 보인다.
ⓒ 심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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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 둥지에서 탄생한 딱새 6남매의 모습
 우편함 둥지에서 탄생한 딱새 6남매의 모습
ⓒ 심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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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갓 태어난 딱새 6남매의 모습이 경이롭다.
 세상에 갓 태어난 딱새 6남매의 모습이 경이롭다.
ⓒ 심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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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이 나자 어미가 온줄 알고 먹이를 먹기 위해 큰 입을 벌리고 있는 어린 딱새의 모습
 인기척이 나자 어미가 온줄 알고 먹이를 먹기 위해 큰 입을 벌리고 있는 어린 딱새의 모습
ⓒ 심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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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한 새끼를 발견한지 7일후 성장한 딱새의 모습.
 부화한 새끼를 발견한지 7일후 성장한 딱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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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의 여정을 즐기는 딱새. 오월이라 딱새의 산란이 시작되었다. 세상 모든 생명 탄생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탄생도 탄생이지만 딱새가 알을 낳기위해 마련한 둥지도 흥미롭다. 딱새가 둥지를 튼 곳은 전혀 예상을 뛰어넘는 은밀한 장소(?). 바로 아파트 현관 입구 공동 우편물 보관함이다. 사람과 친숙해 그 옛날 시골집에 버려진 문짝 달린 털레비젼 속에다 새끼를 친 적은 봤어도, 도시에서 아파트의 우편함에 둥지를 튼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인 딱새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옷매무새로 사람과 친숙하다. 몸길이가 약 15cm, 몸무게 17~18g까지 자라는데 한국에서는 흔한 텃새다.

딱새의 번식기는 5~7월.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인가 근처나 공원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번식기에는 주로 인가 지붕이나 처마 밑에서 둥지를 튼다. 딱새는 한배에 5~7개의 알을 낳는다. 약 일주일 정도 알을 품고 3주정도 새끼를 키운 다음 집을 떠난다.

아파트라는 문명의 변화와 함께 딱새의 보금자리도 계속 진화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딱새, #딱새 둥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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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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