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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조립중인 FA-50 4호기. 이 생산라인에서 인도네시아 공군 TA-50도 함께 생산중이다.
▲ 최종조립중인 FA-50 경공격기 최종조립중인 FA-50 4호기. 이 생산라인에서 인도네시아 공군 TA-50도 함께 생산중이다.
ⓒ 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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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국산 경공격기인 FA-50가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4일 경남 사천에서 'FA-50 경공격기'를 언론에 공개했다. KAI는 FA-50 2·3호기 완제품과 함께 항공기 제작생산라인과 수출을 앞둔 인도네시아의 TA-50도 공개했다.

지난 2008년 정부와 도입 계약한 FA-50은 우리 공군의 노후화된 전투기(F-5E/F, A-37)를 대체하기 위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바탕으로 개발한 경공격기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기관포 등 기본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 폭격탄, 다목적 정밀 유도 확산탄 등 정밀 유도 폭탄을 포함해 최대 4.5t의 무장이 가능하다.

TA-50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FA-50
▲ FA-50 TA-50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FA-50
ⓒ 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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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야간 투시장치를 갖추고 있어 주야간 임무 수행이 모두 가능하고 항공기 자체 보호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FA-50은 이번 달 첫 실전 배치(1차 양산 계약 분)를 시작해  2016년까지 모두 80대가 전력화 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전력화를 위한 준비로 부산한 움직임이 보였다. 1호기는 특수시설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었고, 2호기도 같은 테스트를 받기 위해 지상에 대기 중이었다. 또 3호기는 막 엔진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공개됐다. 

공개행사에 참석한 KAI 관계자는 FA-50의 비교대상을 묻는 질문에 "FA-50의 성능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F-16 전투기(블록30)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군의 공중급유기가 도입에 대비해 FA-50에 공중급유기능도 어렵지 않게 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계동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FA-50은 앞으로 KFX(국산차기전투기)가 개발되기 전까지 현재의 공군력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T-X(미 공군 차세대훈련기)의 선택이 T-50으로 결정될 경우 수출에서 가장 수혜를 받을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경남 사천 항공우주산업 생산라인에서 최종조립 중인 FA-50.
▲ 최종조립중인 FA-50. 경남 사천 항공우주산업 생산라인에서 최종조립 중인 FA-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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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은 T-50의 기본설계를 계승하면서 2인승 복좌로 개발됐다. 하지만 조종사 1명이 탑승이 모든 기능을 소화가능하다. 단좌로 충분히 개발 가능하지만 훈련기를 겸한 공격기를 원하는 국가들에 맞춘 KAI의 전략이기도 하다.

FA-50은 공군의 수요 이외에도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로 KAI는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목표하고 있고 FA-50 수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T-50 훈련기를 도입한 공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첫 수출을 이뤄낸 것처럼 FA-50도 이번 전력화를 통해 공군의 실전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드러난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확인하면서 해외수출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진 성능 테스트를 마친 FA-50 경공격기가 공군에 인도를 앞두고 있다.
▲ 엔진성능 테스트를 마친 FA-50 엔진 성능 테스트를 마친 FA-50 경공격기가 공군에 인도를 앞두고 있다.
ⓒ 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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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을 둘러싼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필리핀은 올해 초 에드윈 라시에르다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FA-50을 거론하며 F-5 전투기가 퇴역한 이후 필리핀 공군이 운용할 첫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AI 측에 따르면 현재도 필리핀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KAI는 FA-50 도입에 긍정적인 필리핀 외 이라크, 칠레 등에서 T-50 계열 항공기의 추가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F-5와 A-37과 같은 노후기종의 대체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경공격기는 FA-50 정도밖에 없다는 사실이 FA-50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태그:#FA-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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