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2일 불국사에서 열린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불국사에서 열린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정봉주와미래권력들(미권스)

관련사진보기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에서 열린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신라문화제의 하나로 열린 이날 영산대제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과 불국사가 주관한 행사로 올해 41회째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불국사 주지인 성타스님과 최양식 경주시장 등 1000여명이 참가해 불국사 경내인 범영루 앞 광장에서 봉행됐다. 참가자들은 신라 23대 왕이자 불교를 신라의 종교로 선언한 법흥왕을 비롯해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 재상, 불국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표훈 대사, 불국사의 안정에 기여한 월산성림 대종사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등 5인을 기렸다.

영산대제에서 성타 스님은 "불국사를 창건하고 중창하신 선조님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가정과 개인의 행복을 기원하자"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법흥왕과 같은 반열에 올려져 있는 것이냐며 불교계의 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불교계의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 @azo*****는 "불국사 내 영산대재 무대에 박정희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깜짝 놀랬음"이라는 글을 올렸고 네티즌 @what*******는 "경주 불국사 41회 신라불교영산대재 무대에 박정희(다까끼마사오) 초상화가 걸려, 불교계는 친일파를 숭배하는가? 공식적으로 해명하라"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불국사 영산대제에 박정희 그림이 있는 이유는 그가 불국사를 중창했기 때문이라는데 화재로 타서 재건한 남대문엔 명박이 사진 걸어야 하나요"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불국사에서 지난 12일 열린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불국사에서 지난 12일 열린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 정봉주와미래권력들(미권스)

관련사진보기


이에 대해 불국사 주지인 성타 스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주 신라문화를 정비하고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특히 불국사를 중창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국사가 영산대제를 정비하면서 1997년쯤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함께 기리는 제사를 지낸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문제삼는 것 같은데 이제 전통이 된 것을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광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불국사! 법흥왕과 표훈 대사, 신라 김대성 재상, 월산성림 대종사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신라불교 영산대재 봉행. 박 대통령이 신라사람이에요??"라며 불교계의 자성을 촉구했고 조국 서울대 교수도 "법흥왕, 표훈 대사, 재상 김대성 등의 반열이군요…"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태그:#불국사,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 #박정희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