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대 부산시의회에 대한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의 3년차 의정활동 평가가 나왔다. 3년 최우수의원으로는 이경혜, 이일권, 송순임 의원 등이 선정됐다. 반면 3년차 부산시의회의 전체 평균 점수는 70.4점, 출석률은 92.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대 부산시의회에 대한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의 3년차 의정활동 평가가 나왔다. 3년 최우수의원으로는 이경혜, 이일권, 송순임 의원 등이 선정됐다. 반면 3년차 부산시의회의 전체 평균 점수는 70.4점, 출석률은 92.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부산시의회 A 의원. 그는 6대 부산시의회 3년차 기간 동안 21차례 열린 자신의 상임위원회에서 단 한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본회의 출석률도 52명의 의원(의장 제외) 중 50위. 같은 기간 동안 22명의 의원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의 출석률은 75%에 그쳤다. 시민단체가 출석과 발언, 조례제정을 놓고 평가한 그의 정량평가 점수는 321점으로 52명 중 51번째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그의 지역구는 4번 동안 그를 뽑았다.

비단 A의원 뿐 아니다. 올 한해 부산시의회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역대 최저 출석률을 기록했고 발의 조례수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앞서 살펴본 A의원보다는 정도가 덜했지만 한 번의 회의 동안 한 번 꼴로 발언을 하지 않은 의원도 9명이나 됐다. 19일 부산 경제정의실천연합이 발표한 제6대 부산시의원 3년차 의정활동 평가 점수는 70.4점. 지난 2년의 의정활동 평가 점수인 72.3점 보다 2점 가까이 낮아진 점수다.

특히 올해 평균출석률은 실망스럽다. 52명의 시의원들이 221회부터 228회까지 개최한 모든 회의에 나온 평균출석률은 92.8%로 2004년 이후 실시한 의정활동평가 사상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실련 측은 저조한 출석률이 "지난 대통령선거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업인 시의원를 떠나 선거판에 뛰어든 의원이 그만큼 늘었다는 이야기다.

조례 제정도 줄었다. 1인당 0.9개를 발의한 부산시의원들은 41개의 조례가 원안대로 통과했고, 8개가 수정가결됐다. 지난해 조사한 2년동안의 의원 49명의 조례 발의 건수가 1인당 평균 2.1개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발의 조례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경실련은 "재개정 조례의 경우 행정기관이나 대상만 바뀐 베끼기 공약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줄어든 양이 질을 담보하지는 못했다는 소리로 해석된다.

경실련은 "이번 제6대 부산시의회 3년차 의정활동 평가를 진행하면서 작년 2년 의정활동 평가 결과에 비해 매우 열심히 한 의원도 있었지만, 여전히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이는 결국 시민의 평가가 아니라 공천권자만 바라보는 우리 정치의 단면을 확인한 것"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시민들은 2번에 걸친 부산경실련의 부산시의회 의정활동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의원들이 시의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경실련은 이번 평가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시의원들은 따로 선정해 시상한다. 20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이경혜, 송순임, 이일권 의원이 3년 최우수의원으로 상을 받는다. 6개 상임위 별로는 이상갑, 허태준, 박재본, 이정윤, 이병조, 김길용 의원이 각각 우수의원에 뽑혔고 3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회의에 출석한 손상용, 김정선 의원은 개근상을 받는다.

경실련은 의정평가단을 상설화해 지속적으로 평가를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실련 측은 "의회 방청 및 모니터링을 통해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등에 대해서는 1년 단위로 수시 평가하고 2년 단위로 종합 평가를 할 예정"이라며 "향후 의정활동평가는 부산시의회는 뿐 아니라 구의회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부산시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