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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서 초등학생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왼쪽)과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 조이제 서초구 국장 영장실질심사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서 초등학생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왼쪽)과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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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전 검찰총장 관련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오영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조이제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조오영 행정관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당한 채아무개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열람을 지난 6월 조이제 국장에게 부탁했고, 조 국장은 그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는 혐의(개인정보보호법·가족관계등록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는 지난 13일 이들의 증거인멸·도주 가능성 등을 우려,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두 사람은 17일 오전 11시부터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7분경 남색 패딩점퍼에 작은 손가방을 든 조오영 행정관이 먼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굳게 입을 다문 채 문을 열고 들어온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을 때 왜 김장주 안전행정부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의 이름을 말했냐, 그렇게 하라는 윗선 지시가 있었냐, 조이제 국장에게 채아무개군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의뢰한 이유가 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도 답을 하지 않았다.

거짓진술 정황 포착... 검찰, 통화내역·팩스 송수신 내용 등 분석 중

뒤이어 나타난 조이제 국장 역시 '조오영 행정관이 뭐라고 말하면서 (개인정보 조회 등을) 의뢰했냐, 다른 사람의 지시는 없었냐'는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조 행정관의 배후로 김장주 안행부 부장을 지목하며, 그의 요청을 받은 조 행정관이 서초구청에 연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부장은 자신이 조 행정관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채군 정보조회를 부탁한 일은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검찰은 김 부장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오영 행정관과 조이제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거짓진술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 국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조 행정관이 6월 11일 오후 4시쯤 채군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본적을 알려주고 맞는지 알아봐달라고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서초구청에서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제3의 인물'을 찾기 위해 당일 두 사람의 통화내역, 서초구청 팩스 송수신 내용 등을 분석 중이다.


태그:#채동욱,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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