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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진학(새누리당 군포시장 예비후보)·정인환(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김영재(새누리당 군포시장 예비후보)
 왼쪽부터 최진학(새누리당 군포시장 예비후보)·정인환(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김영재(새누리당 군포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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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자연학교가 6·4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에 걸쳐 '군포시 환경생태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군포시장 선거 출마자와 도의원 출마자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수리산자연학교는 오는 22일에는 군포시의원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

이금순 공동대표는 "군포의 환경생태에 대한 진단과 함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전문가 발제로 짚어보고, 환경정책에 관심이 있는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논의해서 앞으로 시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참석자들이 진지하게 토론에 임해주셔서 감사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송재영·정인환·손산 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와 최진학·김영재 새누리당 군포시장 예비후보, 김주삼 경기도의원, 강봉석·김도헌·박희찬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예비후보, 이석진 군포시의원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이학영(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심규철(새누리당) 군포조직위원장도 참석, 군포의 환경생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이진복 열린사회연구소장과 최인화 수리산자연학교 공동대표를 포함한 수리산자연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이금순 수리산자연학교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임봉구(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센터 센터장) 박사가 '군포시 환경생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발제를 한 뒤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봉구 박사는 발제를 통해 "군포시는 주거도시이면서 시민들의 주거만족도가 85%가 넘는 도시로 시민들이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하는 도시"라며 "시민들이 주거환경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봉구 박사 "무지한 정책으로 수리산 훼손"

임 박사는 "군포시는 대규모 개발로 생태문화환경이 훼손돼 도심에 물이 흐르지 않고 바람이 통하지 않는 도시가 되었다"며 "인간의 무지에 의한 정책의 결과로 수리산과 군포가 경관이 훼손된 생태계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박사는 군포에서 진행하는 초막골 공원 조성과 관련 "초막골은 보호종이 많은 지역인데 생태공원으로 만든다면서 오히려 보호종을 밀어내고 있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박사는 군포와 수리산의 환경생태 보존을 위해서 산본천을 복개하고, 수리산 등산로를 정비하는 한편 휴식년제를 시행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박사는 "군포와 수리산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물려줄지 생각해서 오리(5 Re)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모든 자원을 재활용해서 망가진 환경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군포비전 2020'이 복지안전도시, 산업경제도시, 문화교육도시인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주거환경도시, 환경복지도시, 생태문화도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박사는 수도권에서 그나마 환경생태가 양호한 수리산을 보전하기 위해서 민·산·학·연·관의 환경생태문화실천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면서 발제를 마쳤다.

수리산 휴식년제 구간별로 필요... 산본천 복개 빠를수록 좋아

왼쪽부터 손산(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송재영(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김주삼(새정치민주연합·군포2) 경기도의원·강봉석(새정치민주연합·군포2 도의원 예비후보)
 왼쪽부터 손산(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송재영(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김주삼(새정치민주연합·군포2) 경기도의원·강봉석(새정치민주연합·군포2 도의원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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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수리산 보호와 보전, 초막골 공원 조성, 산본천 복개, 철쭉동산 문제 등에 대해서 의견을 밝히고 대안을 고민했다.

이학영 의원은 "지역의 주요한 과제를 놓고 후보자들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고 발전적"이라며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방점을 찍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심규철 위원장은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화두는 환경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제"라며 "산본천 복개는 시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빨리 할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삼(새정치민주연합·군포2) 경기도의원은 "수리산 휴식년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10여 년전부터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립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면 적극 건의하겠다"며 "구간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휴식년제를 시행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석(새정치민주연합·군포1) 도의원 예비후보는 "수리산은 개발계획보다는 보전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조례도 필요하고 협의체 구성도 필요하지만 먼저 수리산의 상태가 어떤지 알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영(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수리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리산 보호기본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논의해서 같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인환(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수리산 보호기본조례가 필요하다"고 동의하면서 "수리산과 군포시의 녹지보존과 초막골 공원까지 다 포함하는 기본조례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수리산 보호기본조례와 각종 위원회 회의록 공개 조례 필요

왼쪽부터 박희찬(새정치민주연합·군포1 도의원 예비후보)·김도헌(새정치민주연합·군포1 도의원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희찬(새정치민주연합·군포1 도의원 예비후보)·김도헌(새정치민주연합·군포1 도의원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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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학(새누리당)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수리산 도립공원 지정에 앞장섰다"며 "수리산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공원화해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정책을 입안하는데 예산이 없으면 상상에 그치고 만다"며 "예산과 행정,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재원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헌(새정치민주연합·군포1) 도의원 예비후보는 "환경문제는 비용이 들어가거나 장기적인 문제로 손쉽게 해나갈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게 좋다"며 "조례를 통해 녹지문제부터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산(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만족도가 높은 도시, 어떻게 하면 좋은 도시를 만들어낼 것인가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며 "계획을 입안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찬(새정치민주연합·군포1) 도의원 예비후보는 "수리산은 환경과 안보문제를 같이 생각해서 도립공원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복 열린사회연구소장은 "환경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례제정"이라며 "수리산 보호조례도 필요하지만 각종 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하는 조례가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정보가 완전히 공개된다면 잘못된 정책이 추진되지 않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도시가 발전하고 환경생태가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그:#수리산자연학교, #이금순, #심규철, #이학영,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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