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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교육감 선거 입후보 예정자 13명이 13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광주시선관위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선진 선거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장·교육감 선거 입후보 예정자 13명이 13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광주시선관위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선진 선거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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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
▲ 기호 1번 이정재(새누리당)
▲ 기호 2번 윤장현(새정치민주연합)
▲ 기호 3번 윤민호(통합진보당)
▲ 기호 4번 이병훈(노동당)
▲ 기호 5번 강운태(무소속)
▲ 기호 6번 이용섭(무소속)
▲ 기호 7번 이병완(무소속)

6월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7명의 후보들이 이른 아침부터 거리유세를 하는 등 선거운동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과 유력 후보였던 강운태·이용섭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야당 공천=당선'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광주시장 자리를 둔 '3강'의 유례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강운태·이용섭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본선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후보와 윤장현 후보의 '교감'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판세1] '3강' 후보의 논쟁... 전략공천? 밀실공천?

6월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유력후보 3명(왼쪽부터 윤장현·강운태·이용섭 후보)이 첫 선거운동으로 거리유세에 나섰다.
 6월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유력후보 3명(왼쪽부터 윤장현·강운태·이용섭 후보)이 첫 선거운동으로 거리유세에 나섰다.
ⓒ 각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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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광주시장 선거는 야당의 경선 결과가 나옴과 동시에 끝났다.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인 광주에서 야당의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받으면 곧 당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6월 지방선거는 판이 좀 다르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의지가 담긴 윤장현 후보의 전략공천과 이에 반발한 강운태·이용섭 후보의 탈당으로 인해 3강 구도가 짜여졌다.

방송 3사(KBS, MBC, SBS)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리서치앤리서치·테일러넬슨소프레스코리아에 의뢰해 17~19일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강운태 25.7%, 윤장현 21.2%, 이용섭 18.0%의 지지율(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 RDD 방식으로 생선한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4%p)을 기록해 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강 후보 사이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이 의미있는 전략공천인지, 아니면 밀실공천인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강운태·이용섭 후보는 탈당 이후부터 지금까지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는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악스러운 정치 횡포를 자행했다"며 전략공천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있다.

반대로 윤장현 후보는 "재임기간 내내 온갖 불법과 비리로 광주의 자존심을 짓밟은 지도자, 오직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도자들이 광주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현실이 광주의 본래 모습인가"라며 강운태·이용섭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세 후보는 이날 거리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장현 후보는 광주 서구 상록회관 앞, 강운태 후보는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 이용섭 후보는 광주 서구 광주시청 입구 사거리를 첫 유세 장소로 택했다.

한편 KBS광주방송총국은 21일 윤장현·강운태·이용섭 후보를 초청해 TV토론을 열 예정이었으나 윤 후보가 불참을 통보해 강운태·이용섭 후보만 참석한 TV토론회를 개최·방영했다.

[판세2] 강운태·이용섭 단일화, 본선 최대 관전포인트

이용섭 의원(왼쪽)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13일 광주 서구 광주시선관위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용섭 의원(왼쪽)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13일 광주 서구 광주시선관위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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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후보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전략공천 확정에 앞서 '윤장현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광주지역 5명의 국회의원(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 의원)은 현재 윤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6·4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는 광주정신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21일엔 4선 국회의원이자 법무장관을 역임한 천정배 전 장관이 윤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해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다.

때문에 강운태·이용섭 후보의 입장에선 단일화가 절실하다. 두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3자대결보다 양자대결이 훨씬 유리하다.

단일화 시점도 빠를수록 좋다. 앞서 윤 후보를 향한 당의 지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를 더할 전망이다. 두 후보는 늦어도 28일까지는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30, 31일에 있을 사전투표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의 단일화가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14일 단일화 추진에 합의하고 각 후보 측에서 2명씩 참여한 태스크포스(TF) 팀이 꾸려졌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할 단일화 방식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대안이 되는 분위기지만 양 측이 워낙 접전이라 여론조사 기관·문항·표본수 등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세3] 군소정당 후보 역할은? 윤장현-이병완 교감있나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와 이병완 무소속 후보.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와 이병완 무소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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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후보 중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내는 후보는 이병완 후보다. 지지율과 별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다. 특히 이병완-윤장현 간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후보는 몇 차례 교감을 한 바 있다. 이 후보는 11일 윤장현 후보와 만나 긴급회동을 열어 "전략공천 잡음을 모두 털어내고 광주의 큰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또 두 후보는 19일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17일 안철수 후보가 광주를 찾았다가 당한 봉변을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강운태·이용섭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2일 첫 선거운동 현장으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베이비페어 행사장'을 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임산부 무상교통과 출산준비금 100만원 지급 등 출산·육아 분야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주가 상대적으로 통합진보당 강세 지역인 만큼 윤민호 후보의 선전 여부도 눈길을 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첫 거리유세를 열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박근혜 정권에게 면죄부를 쥐어준다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었던 제왕적 일인통치와 공포정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성 없는 야당이 정권을 심판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며 "시민을 무시하고 광주를 부끄럽게 하는 밀실공천과 줄세우기, 밥그릇 싸움을 하는 새정치민주엽합의 오만함, 독점구조,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데 앞장 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정재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주 서구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광주 일자리를 먼저 생각했기에 기아차 광주공장을 첫 번째 현장방문지로 택했다"며 "기아차 광주공장과 노동자의 의견을 듣고 대통령 임기 내에 100만대 생산 체제가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노동당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광주 동구 증심사 버스종점에서 출정식을 열어 "기업의 이윤논리가 아닌 사람을 중심에 놓고 노동자, 민중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이병훈 노동당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15분에 광주MBC에서 방영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6월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이른 아침부터 거리유세를 하는 등 선거운동에 나섰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병완 무소속 후보, 윤민호 통합진보당 후보, 이정재 새누리당 후보, 이병훈 노동당 후보.
 6월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이른 아침부터 거리유세를 하는 등 선거운동에 나섰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병완 무소속 후보, 윤민호 통합진보당 후보, 이정재 새누리당 후보, 이병훈 노동당 후보.
ⓒ 각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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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광주시장, #6월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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