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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커피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독특한 커피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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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독특한 풍미와 맛으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커피는 커피나무 열매인 생두를 볶아 물을 이용해 그 성분을 추출한 것이다. 사실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가 커피라고 하니 더 말해 뭐할까. 이제 커피는 기호 음료를 넘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방은 1902년 손탁 호텔(Sontag Hotel)의 정동구락부이며 한국전쟁 시  미군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가 일반인들에게 유통됐다. 이제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하루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그렇다면 매일 마시는 이 커피를 정직한 가격에 품질 좋은 커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이는 유기농 공정무역커피가 답(?)이다.

공정무역 커피, 아동 노동력 착취 반대와 생태계 보전 먼저 생각해

존스조이 빈동희 대표가 커피와 인연을 맺은 건 우연한 기회에서다.
 존스조이 빈동희 대표가 커피와 인연을 맺은 건 우연한 기회에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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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가격 거래로 농가에 적정 이윤을 돌려주자는 착한 소비가 공정무역 커피의 시작이다. 공정무역 커피는 아동의 노동력 착취를 반대하며 품질 낮은 로부스타(Robusta)종이 아닌 생태계 보전을 생각한 유기농 커피를 재배한다. 가난한 이들의 희망을 거래한다는 1988년 네덜란드의 막스 하벌라르(Max Havelaar)가 최초 공정무역 커피다.

부산 해운대의 존스조이(ZONE''S JOY) 는 유기농 공정무역커피를 로스팅해 판매한다. 지난 3일 그곳을 찾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유기농 공정무역커피(케냐, 니카라과, 콜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페루 등)를 보유 판매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이다.

이곳의 커피는 핸드드립커피 원두를 사용해 커피 본연의 향미가 살아 있다. 또한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Espresso & Variation) 유기농 공정무역 커피원두 블렌딩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나 시럽 소스를 첨가해 만든다.  무료 리필이 된다는 것도 이 집만이 가진 큰 장점이다.

선진국형 맟춤 커피인 디카페인 커피는 Water Processing으로 99.9% 카페인을 제거했다.  부드러운 향미에 커피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 찬물로 한 방울씩 오랜 시간 내려 부드러운데다 단맛이 풍부한 더치 커피다. 유기농 원두로 내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 커피다. 때문에 건강 이상으로 카페인 섭취가 문제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존스조이의 오묘한 공정무역커피 맛에 흠뻑 빠져들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빌로야, 파푸아 뉴 기니아 푸로사, 온두라스 콤사 등 무려 26종의 커피를 선보인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빌로야, 파푸아 뉴 기니아 푸로사, 온두라스 콤사 등 무려 26종의 커피를 선보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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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조이 빈동희(49) 대표가 커피와 인연을 맺은 건 우연한 기회에서다. 토목기술고시공부를 하던 중 머리를 식히기 위해 책을 펼쳐봤다. 니나 루팅거이 커피북 (The Coffee Book)이었다. 처음 접한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재밌더라고요. 세계 2위 물동량이 커피란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지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커피가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후(2011년)부터 그는 커피가 취미가됐다. 커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공부하고 커피에 대한 기술도 습득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 함께 즐거움과 이익을 공유하자는 마음에서 존스조이라는 상호로 커피 가게도 열었다. 유기농 공정 무역 커피를 전국에서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가게에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빌로야, 파푸아 뉴 기니아 푸로사, 온두라스 콤사 등 무려 26종의 커피를 선보인다.

유기농 공정무역커피를 전국에서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유기농 공정무역커피를 전국에서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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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리필이 된다는 것도 이집만이 가진 큰 장점이다.
 무료 리필이 된다는 것도 이집만이 가진 큰 장점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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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시다모 구지 케차 내츄럴이다. 내츄럴 커피의 특징은 단맛이 강하고 다양한 과일과 꽃향기를 품었다. 직접 맛을 봤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야릇함이 혀끝에 와 닿는다. 온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맛이 이채롭다. 밝은 느낌에서 무거운 느낌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마지막엔 신맛이 되살아났다. 독특한 커피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한 잔에 7천 원이다.

얼굴 있는 커피라 역시 믿음이 간다. 오래도록 입안에 감도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그는 공정무역커피라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좋은 커피는 현실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이름도 생소한 케냐 니에리 가톰보야 커피를 추천했다. 향은 평범한데 깃털처럼 가볍고 산뜻한 맛이 이제껏 마셨던 커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커피는 이렇듯 로스팅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커피가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커피가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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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존스조이, #유기농 공정무역커피, #케냐 니에리 가톰보야, #맛돌이, #공정무역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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