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안보대화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안보대화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외교'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며 세계사적으로 20세기 냉전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서울안보대화는 한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다자안보대화체로서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남북의 8.25 합의, 중국 방문 등으로 이어진 '통일외교'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의 화두는 단연 '통일'이었다. 박 대통령은 "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넘어 인류 공영의 미래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해결 ▲ 민생 인프라 구축 ▲ 남북한 동질성 회복 등을 골자로 한 '독일 드레스덴 구상'을 상기시켰다.

이어 "북한도 이제는 실현 불가능한 핵개발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에서 벗어나 개방과 개혁을 통해 진정한 발전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군사적 신뢰구축과 남북한 군비통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은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정상적인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해 인류번영의 획기적인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역시 강조했다.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 당시 제안한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동북아의 평화정착이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의 굳건한 평화정착은 우리 세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한다"라며 "동북아 국가 모두가 다차원적인 협력을 활성화해서 경제·사회적인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지역안정과 공동발전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지명자를 만나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동북3성·연해주 등 동북아 지역에 특화될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북한의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주겠다는 얘기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독일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이를 한 차례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라면서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동북3성·연해주 등 동북아 지역에 특화된 개발은행으로서 AIIB와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박근혜, #통일, #서울안보대화, #북한, #드라스덴 구상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