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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남부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복면 괴한의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스웨덴 남부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복면 괴한의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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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학교에서 복면을 한 괴한이 칼을 휘둘러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스웨덴 남부 대도시 예테보리 인근 트롤하텐 지역의 한 학교에서 오전 10시께 복면을 한 괴한이 난입해 칼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남성 교사 1명은 숨져 있었다. 또 다른 남성 교사 1명(41세)과 10대 남학생 2명(각각 17세, 15세)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7세 학생이 사망하고 말았다.

범인은 이 지역 출신의 21세 남성으로 검은 복면을 쓰고 나타나 검 모양의 긴 칼을 휘둘렀다.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정확한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범인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에서 아돌프 히틀러와 독일 나치 자료를 다수 발견하면서 극우 성향과 관련된 범죄일 것으로 분석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검은색 할로윈 복장 차림으로 나타난 복면 남성이 칼을 휘둘렀고, 친구 1명이 다가서 맞서다가 칼에 찔리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달아났다"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4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에는 일반인도 출입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가 있으며, 학생들이 교내 식당이나 부속 건물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교사 회의를 열어 학생들이 외부인에 너무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논의했다.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는 사건이 발생한 학교를 찾아가 이날을 '비극의 날(black day)'로 선언하며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와 가족들, 지역 사회 시민들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스웨덴, #테러, #극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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