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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의 경남도청 방문에 앞서 진보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 청원경비들이 나와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4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의 경남도청 방문에 앞서 진보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 청원경비들이 나와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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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홍준표 지사)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방문에 앞서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진보단체 회원 6명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6일 창원지방검찰청 등에 따르면, 경남도청이 하루 전날인 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 관계자 6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창원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했고, 조만간 창원중부경찰서에 수사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6․15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중앙현관 앞에서 "경남을 방문하는 주한미대사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남도청 청원경비와 공무원들이 이를 막았다. 경남도청 측은 "브리핑실을 이용해 기자회견을 하면 된다"고 했으며, 이들이 확성기를 틀려고 하자 막았고, 펼침막을 들지 못하도록 했다. 청원경비와 진보단체 회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크 리퍼트 대사는 이날 경남도청 중앙현관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뒷문을 통해 들어갔다. 경남도청 중앙현관에는 환영 펼침막이 걸려 있기도 했다.

진보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 허용을 요구하며 바닥에 앉아 있었고, 청원경비들이 그 앞에 서 있기도 했다. 이날 진보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핵전쟁 부르는 4D 작전개념 계획을 즉각 철수하라"거나 "한반도 평화협상 즉각 진행하라"고 외쳤다.

경남진보연합 관계자는 "또 고발이냐. 홍준표 지사가 들어선 뒤 경남도청이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등과 관련해 여러 차례 고소고발과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그날 기자회견을 5분 내지 10분 안에 마칠 예정이었는데, 경남도청에서 막는 바람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늦어졌다. 중앙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 그날 확성기도 사용하지 않았고 구호도 외치지 않았는데 무엇이 법 위반이란 말이냐"고 말했다.


태그:#주한미국대사, #경남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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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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