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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을 뒤집자."

청년·대학생들이 오는 14일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헬조선을 뒤집자'고 선언했다. '헬조선'은 '지옥(Hell)'과 '조선(朝鮮)'을 합성한 신조어로,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란 뜻이다.

경남청년회, 경남청년유니온, 경남청년희망센터, (사)경상남도 대학생 희망센터 미래경남, 인제대․창원대 대학생 겨레하나 소속 청년․대학생들은 '헬조선 뒤집는 민중총궐기 경남지역 청년․학생 단체 일동'을 결성하고, 1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선언문을 발표했다.

'헬조선을 뒤집자 선언'에는 지역 대학생·청년 232명이 참여했다. 희망센터미래경남 전효정씨는 이날 "정부에서 발표한 청년 정책은 많지만, '임금피크제'나 '맞선 행사'처럼 하나하나 뜯어보면 저희를 위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겨레하나 최웅규씨는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이고, 역사 교과서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앞서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해놓고는 비밀 '추진팀'을 꾸렸고, 교육부 팩스는 막혔다"며 "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정부는 없는 것인가. 자신의 생각에 반대하면 '종북'으로 몰아 색깔론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헬조선 뒤집는 민중총궐기 경남지역 청년.학생 단체 일동'은 1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헬조선을 뒤집자. 민중총궐기 청년학생 선언'을 발표했다.
 '헬조선 뒤집는 민중총궐기 경남지역 청년.학생 단체 일동'은 1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헬조선을 뒤집자. 민중총궐기 청년학생 선언'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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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그들만의 역사를 만들기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국정화 시도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국정화를 강행하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을 있게 한 아버지 박정희에게 보내는 선물이다"며 "2017년은 마침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다. 자신의 아버지 역사를 포장하여 권력을 유지하려 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청년·대학생들은 "더 이상 이토록 오만한 대통령의 밑에서 살 수 없다"며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부는 필요 없다.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입과 귀를 틀어막으려 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청년 문제 등과 관련해,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악을 위한 청년팔이를 중단하고 청년들의 진정한 요구에 응답하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학자금 대출과 취업 준비를 위한 비용, 생활비 등을 메우기 위해 허덕이며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버티는 삶을 살고 있다"며 "대중매체에서 수없이 들리는 입주광고에 우리 청년들은 허탈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스펙을 쌓으라고 해서 쌓았더니, 눈높이가 높다라며 눈을 낮추라고 하는 나라에서 청년들은 더 이상 오갈 데가 없다"며 "이제 포기를 하다하다 나라를 포기하고 떠나고 싶게 하는 이 헬조선을 탈출하자"고 밝혔다.

경남청년회, 경남청년유니온, 경남청년희망센터, 대학생희망센터미래경남, 대학생겨레하나 소속 청년과 대학생 230여 명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상경할 예정이다.


태그:#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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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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