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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형 집행 감소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미국의 사형 집행 감소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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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사형집행 건수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각) 비영리 단체 '사형정보센터'가 발표한 연례 집계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미국에서 총 28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35건보다 일곱 건 줄어든 것이자, 1991년 14건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미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도 49명으로 1970년대 초반 이후 계속 줄어들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33%나 떨어진 것으로 미국에서 사형 선고 및 집행이 줄어드는 추세다.

사형정보센터의 로버트 던햄 사무국장은 "미국에서 사형 집행이 지난 15년간 계속 감소하고 있다"라며 "사형 집행을 바라보는 대중의 지지가 떨어지고 있는 경향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사형을 집행한 주도 6개에 불과해 1992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 가운데 텍사스(13건), 미주리(6건), 조지아(5건) 등 3개 주가 대부분의 사형을 집행했다. 미국에서 사형이 합법인 주는 50개 중 31개다.

사형정보센터는 미국에서 사형집행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형 제도에 반대하며 실제 집행하는 주가 크게 줄었고, 피고인이 재판에서 법적인 도움을 받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사형을 중단했고, 코네티컷의 최고법원은 위헌 결정을 내렸다. 네브래스카는 주 의회가 사형법을 폐지하며 내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사형제를 반대하는 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형에 사용되는 약물이 부족해 집행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일부 제약사가 사형 비판 여론을 의식해 약물 공급을 중단하면서 오하이오, 미시시피 등에서는 사형 집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타는 약물을 주입해 사형을 집행하는 방식이 어려울 경우 총살형을 합법화했고, 오클라호마는 질소가스를 대안으로 채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태그:#미국, #사형,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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