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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장제원 무소속 후보가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장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0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장제원 무소속 후보가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장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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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이 전개되며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부산 사상구 총선이 장제원 무소속 후보의 사전 선거운동 논란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난 3일 부산선거관리위원회는 검찰에 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 총선 들어 선관위가 부산지역 출마 후보자를 직접 고발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는 장 후보가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3월 27일 평소 다니지 않던 지역구 내의 교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5차례에 걸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판단했다. 장 후보 일가와 관련된 사학 재단의 퇴직 교수가 장 후보와 동행해 교회에 헌금한 것에도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 지역 선거는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제원 후보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는 형국이고,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와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선관위도 사상구를 과열·혼탁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여야 한 목소리로 장 후보 비판

여야는 장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성명에서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장제원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후보자가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것은 첫 사례"라고 강조하며 "이는 사상구민과 부산시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것"이라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은 "당을 탈당해 내분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탈당 문서 조작의혹으로 선관위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장 후보가 또다시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사상구민들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장 후보 탈당 과정에서 동반 탈당한 새누리당 당원 중 일부가 본인의 뜻과 반해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내용을 부각하며 "만에 하나 장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로 인한 재선거를 치르게 되면 국민 혈세 낭비 등 피해는 고스란히 사상구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 중앙당은 4일 한정우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장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탈당 관련 고발 건은 이번 부산 사상 국회의원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주범이 바로 새누리당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면서 "새누리당이 부산 사상 유권자를 얼마나 우습게 아는 것인지 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배재정 더민주 후보 측도 지난 3일 낸 성명에서 "(장 후보가) 이미 여러 차례 '당선되면 복당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사실상 새누리당 당원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배 후보 선거사무소는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이곳 사상구에서 돈 선거로 사상 시민들을 우롱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돈 선거로 더 이상 사상 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지 말라"고 밝혔다.

장제원 측 "다른 후보들, 필요 이상의 견제"

이와 관련해 장 후보측 관계자는 "평소 교회를 다니던 장 후보가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교회 목사를 찾아 별 뜻 없이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문제가 된 것"이라며 "헌금도 선거와 직접 관련 없는 퇴직 교수가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 후보 측은 "지지율이 열세로 나타난 다른 후보들이 조그만 문제도 큰 문제로 삼고 있다"면서 "무소속 후보에 대한 필요 이상의 견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그:#장제원,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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