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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정수근 기자는 이 책의 공동 저자입니다. [편집자말]
금종술과 낙수근의 녹조 염색 퍼포먼스
 금종술과 낙수근의 녹조 염색 퍼포먼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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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첫 녹조띠가 관찰된 이후 낙동강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문제의 남조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의 시작이다. 낙동강 녹조는 매년 더 이르게 시작해, 더 늦게까지 나타나고 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처럼 낙동강에서 재확인되고 있다.

낙동강이 이렇게 때 이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에 출간된 책 <녹조라떼 드실래요>의 북콘서트가 처음 열린다. 이 책은 4대강사업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그 대안을 담고 있다.

"4대강에 찬동한 언론 및 者(자)들에 대하여"라는 부제를 단 <녹조라떼 드실래요>는 그 제목이 시사하는 대로 4대강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이들을 심판하자는 주장이 담겼다. 기자, 활동가, 학자, 교수 등 이 책의 저자는 총 14명. 다양한 시각에서 4대강사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낙수근과 금종술이 본 4대강

낙동강에서 5월 중순 벌써 시작된 녹조라떼. 녹조는 더 일찍 피고 더 늦게까지 지속되고 있다. 사시사철 녹조와 더불어 살게 된 것이다.
 낙동강에서 5월 중순 벌써 시작된 녹조라떼. 녹조는 더 일찍 피고 더 늦게까지 지속되고 있다. 사시사철 녹조와 더불어 살게 된 것이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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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북콘서트는 대구에서 열린다.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낙동강 인근인 대구에서 이번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준공 만 4년을 맞은 4대강의 현실이 날것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날 북콘서트는 먼저 공동저자 중의 한 사람인 '낙동강 지킴이' 낙수근(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난 7년 동안 추적해온 경험를 바탕으로 "실패한 4대강사업- 내가 목격한 낙동강"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다.

낙수근 처장은 지난 7년 동안 낙동강에서 '고인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재확인했다. 강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저자인 금강요정 금종술(김종술) 기자가 멀리 충남 공주에서 달려온다. 그는 4대강사업 이후 만신창이가 된 금강의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고발해오고 있다. 진정으로 금강을 사랑하며, 금강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무리 없다.

이번 북콘서트는 이세영 TBC대구방송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왜 강에 미쳤는지부터  그동안 강을 탐사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그리고 4대강사업의 해법은 과연 무엇인지 이야기 나눈다.

이밖에도 이번 콘서트에는 지난 4월부터 '4대강 생명살림'이라는 화두로 4대강을 걷고 있는 '4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단' 스님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순례 기간 동안 목격한 4대강의 현실을 생생히 전해줄 예정이다.

또 생태 전문가로서 정부의 4대강사업에 대해 직언을 아끼지 않은 김종원 계명대 생물학과 교수도 참여해 4대강 해법을 제시해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연화 대구환경운동연연합 회원의 시낭송을 비롯한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 강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참여를 희망한다. 

금종술과 낙수근의 토크콘서트
 금종술과 낙수근의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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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일시 장소 : 6월 13일(월) 오후 7시 대구청소년문화의집 7층 대강당(남구 명덕로 34길 16)
행사 문의 : 계대욱 010-2804-0227



태그:#4대강사업, #녹조라떼, #낙동강, #금강요정, #낙동강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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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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