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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자 간담회에서 KIST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 KIST 방문한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자 간담회에서 KIST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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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31일 오후 5시 38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들이 "자신들이 주장했던 거국중립내각을 거부한다"는 새누리당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국중립내각이 되려면 박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라며 "그리하여 새 총리의 제청으로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내각이 무슨 거국중립내각인가,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짓이며 국면을 모면하고 전환하려는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새누리당 제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를 추천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분노를 느낀다"라며 "작금의 사태의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는 점이다. 새누리당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공동책임이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석고대죄 하면서 자숙해야 마땅하다"

또 문 전 대표는 "거국중립내각은 새누리당이 구성하는 것이 아니다. 몇몇 유력 정치인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다. 거국중립내각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이 박 대통령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더해 문 전 대표는 "시간을 벌어 짝퉁 거국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만만하고, 국민들이 그렇게 우스워 보이나"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묻는다. 꼬리자르기를 시작한 것인가. 진실은폐에 나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이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키로 하면서 특정인을 총리 후보로 거명했다고 한다"라며 "이러니 국민과 야당이 반발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개헌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개헌을 거론하는 순간, 국면전환용으로 전락한다"라며 "거국중립내각이 진상규명과 사태 수습에 필요하다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주도할 것처럼 나서니 책임모면용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이 주범이라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범이다. 나라를 이렇게 쑥대밭으로 만든 장본인이다"라며 "그러면서 총리를 누구로 하자고 거명하면 거론된 당사자의 정치성향이나 인품과 무관하게 '새누리당이 선호하는 사람'으로 전락한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수행할 총리지, 사태를 호도하고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총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총리는 대통령에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거국중립내각에 진심으로 동의한다면, 조각에 있어 새누리당이 결코 먼저 입을 떼서는 안 된다. 그것이 진정성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문재인, #최순실,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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