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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곤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 제3후보지 결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 제3후보지 결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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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으로 경북 성주군민들의 분노가 증폭된 가운데, 내일(1일) 오전 김항곤 성주군수가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 면담회를 갖는다.

김 군수는 지난해 8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성주군 내 사드 제3부지 검토를 공식요청한 바 있다. 이후에 성주 롯데CC가 유력후보지로 거론되었고 롯데와 국방부의 부지교환 절차를 거쳐 결국 지난 4월 26일 사드 2기가 성주 롯데CC로 반입됐다.

3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옛 롯데골프장에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 배치되어 있다. 옛 롯데골프장에는 사드 2기가 배치되어 있다.
▲ 성주 옛 롯데골프장에 설치된 사드 발사대 3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옛 롯데골프장에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 배치되어 있다. 옛 롯데골프장에는 사드 2기가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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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부녀회장 임순분(64)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에 성주군 총무과장으로부터 내일(1일) 10시 30분에 김항곤 군수가 소성리 마을회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서 임씨는 "롯데CC가 3부지로 거론되고 결정될 때까지 군에서는 우리 소성리 주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었고 아무런 의견도 묻지 않았다"며 "롯데와 국방부 간 부지교환이 타결한 이후에 계속해서 (군수에게) 면담요청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을 아예 무시하고 답변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임씨는"지난 18일 군수를 직접 만나기 위해 성주 생명축제 행사장에 참여했다가 군청직원들에 의해 쫓겨났다. 그 이후에 다음날(19일) 만나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계속 미뤄오다가 이제서야 겨우 만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소성리 주민들은 지난 19일, 22일, 25일, 군청을 찾아 군수 면담을 요청했지만 김 군수를 만나지 못했고 26일 오전에 군청직원들과 5시간에 걸친 다툼 끝에 성주군으로부터 내일(1일) 김 군수와의 면담약속을 받아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지난해 7월 성주가 사드 배치 예정지로 발표된 후에는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8월 초 당시 대통령 박근혜 씨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제 3부지를 언급한 후부터 사드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8월 22일에 3부지를 공식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만남을 갖지 않은지 꼬박 284일째 되는 날, 김 군수는 소성리 주민들을 찾는다.

3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마을회관앞에서 지역 주민과 인근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반대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 '사드 반대' 성주 소성리 주민 수요집회 3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마을회관앞에서 지역 주민과 인근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반대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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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항곤, #성주, #소성리, #사드,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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