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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전 8시 광주시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소음 분진에 항의하는 지역 e편한세상 주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8시 광주시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소음 분진에 항의하는 지역 e편한세상 주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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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 광주시 태전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인근 주민들이 태전7지구 사업과 관련 시공사 측에 소음, 분진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해당지역 e편한세상 아파트 거주민 약 300여명은 시공사 측 앞 사무실까지 항의 행진을 하며 공사장 소음, 분진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현재 시공을 맞은 H사 측은 현재 아파트 15개동 약 10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태전7지구 사업과는 별도로 기존에 입주해 거주하고 있는 e편한세상 278세대는 지속적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로 인한 피해를 주장해 왔다. 이들은 이날 지난 2015년 말부터 시작돼 2019년 8월까지 예정된 주변 아파트 공사로 인해 소음과 분진 등 갖가지 피해에 대해 시공사 측에 항의했다.

광주시 e편한세상 옆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모습
 광주시 e편한세상 옆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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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소음분진 못살겠다 생존권 보장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공사장 입구에서 시공사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동시에 H사 측의 적극적인 피해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사소음이 마치 헬기소리 같다"며 "먼지가 심한데 물을 뿌리지 않는다, 아무리 얘기해도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편한세상 거주하는 41세의 한 아기엄마는 "창문을 다 닫아놨는데도 (공기)청정기가 하루 종일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살기 좋아서 이사 왔는데 살기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큰 차 들이 너무 많이 다녀서 위험하고 불안하다"며 "아이들 등하교 때만이라도 자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40세의 한 주민은 "민원을 넣어도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면서 "태전동 사방이 공사판이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너무 억울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어떤 주민은 이곳에서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서 다른 곳으로 가려 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엄청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50세의 주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집에 TV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공사를 한다"며 "동네가 발전되는 건 좋지만 소음과 진동 정도를 지켜서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시공사 "주민 대표와 협의중"

지난 3일 오전 8시 광주시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소음 분진에 항의하는 지역 주민들.
 지난 3일 오전 8시 광주시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소음 분진에 항의하는 지역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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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H사 관계자는 "공사로 인해 피해를 드린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 한다"며 "앞으로 공사할 때 주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적인 부분은 위원장들과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함께한 또 다른 관계자는 "말씀을 듣고 보니 여태까지 해온 작업들이 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게 됐다"면서 "주민들 입장에서, 주민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현장 사무실을 찾자 H사 측 담당자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자신들도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를 한다"며 노력의 필요성은 공감했다. 이들은 "현재 주민대표들과 자주 만나고 있으며 양측의 의견 차이가 있어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이 주장하는 분진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살수 인원을 보강하는 대책 등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시간 차이로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공사현장 도로 셔틀버스 운행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들은 "관련 용역비 등 대금을 모두 지급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자신들도 최근 "셔틀버스 운행회사대표가 월급을 안줘서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시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모습. 바로 옆 위치한 e편한세상 아파트
 광주시 태전7지구 아파트 신축현장 모습. 바로 옆 위치한 e편한세상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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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 측은 소음과 분진문제 해결을 위해 "단지 내 물차전담운영, 도로부분도 전담 물차운영, 에어바운드 설치 등으로 주민 피해 최소화 노력중"이라며 기타 여러 가지 강화된 방안에 대해 협의중인 상황임을 밝혔다.

한편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르면 오전 5시~7시와 오후 6시~10시는 65㏈, 주간에는 70㏈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비산먼지의 규제는 대기환경보전법 제 28조에 따라 환경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환경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에게 신고하고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소음분진, #경기광주, #태전7지구, #E편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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