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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이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이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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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해 페달을 밟는다.

충남도의회의 청소년노동인권 사업 예산 삭감, 충남인권조례 폐지 움직임 등 최근 충남에서는 반인권적인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포착되고 있다.

13일 충남지역 노동 및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은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 철폐'를 선언했다. 이들 시민들은 오는 15~16일 천안과 아산 일대에서 자전거와 도보를 이용해 차별철폐 대행진도 펼칠 예정이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퇴진) 1700만 촛불은 비단 권력자를 몰아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거대한 열망"이라며 "이런 시민들의 열망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충남에서는 오히려 시대의 역행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충남인권조례 폐지움직임과 충남도의회의 청소년 노동인권 사업 예산 삭감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시민단체들은 "충남도와 시군의 인권조례를 폐지하려는 일부 종교단체의 집단행동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진짜 혐오해야 할 것은 누군가에 대한 혐오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누구라도 인간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충남도 인권조례와 각 시군의 인권조례가 폐지되는 것은 인류가 발전시켜온 보편적인 인권을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최근 충남도 의회의가 청소년 노동인권 사업의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단체는 "많은 청소년들이 생계와 학업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상당수의 청소년들은 임금체불, 근로기준법 위반은 물론이고 심지어 성희롱과 폭행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일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보호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청소년 노동인권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일하는 청소년의 인권을 지켜주기는커녕, 사업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태그:#충남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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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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